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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입증한 한화 잠수함..넘지 못한 건 벽이 아니라 판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7.07 17:47
수정2026.07.07 18:57

[앵커]

한화오션이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사업에서 결국 고배를 마셨습니다.

세계 최대 잠수함 강국인 독일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나토 동맹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수주에는 실패했지만 우리 잠수함의 건조 능력을 글로벌 시장에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사업은 캐나다 해군의 낡은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디젤 잠수함 12척을 새로 도입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잠수함 건조뿐 아니라 최대 30년 동안 유지·보수·운영까지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 원에 이릅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원팀'을 꾸리고 정부와 해군도 지원에 나섰지만, 캐나다의 선택은 독일이었습니다.

승부를 가른 배경에는 동맹과의 결속을 강조한 '나토(NATO)'가 있었습니다.

[문근식 /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 지금 캐나다는 나토하고 결속이 중요하고, 미국으로부터 (고율관세 부과 등) 약간의 소외를 당하면서 그래서 그쪽으로 치우친 게 아닌가…]

3천톤 급 규모 도산안창호함으로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장거리 작전 능력을 입증했지만 나토 비회원국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다만 나토 잠수함 전력의 70%를 공급할 정도로 입지를 구축한 독일과 박빙의 경쟁을 펼친 건 적지 않은 수확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이번에 대한민국이 이렇게 막판까지 경쟁에 올랐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잠수함 경쟁력이 독일과 견줄 만큼 올랐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주가 불발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자신의 SNS를 통해 "K-방산의 담대한 도전은 계속된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한화오션도 이번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를 분석해 'K-방산'이 더욱 도약할 길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방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외교·안보적 장벽을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향후 글로벌 수주전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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