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불신 미국인, 43%만 "위급상황서 집단방위"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07 15:54
수정2026.07.07 15:57
미국인 중 절반 미만이 유사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자국을 방어해 줄 것이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6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나토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 가운데 '유사시 나토가 집단방위 조항에 따라 미국을 지원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3%에 그쳤습니다. 이는 나토 32개 회원국의 전체 평균인 57%를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으로 나토에 대한 미국인의 불신이 확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안보 전문가인 게를린데 니후스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의 집단 방위 공약에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을 반복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표현했고, 유럽 국가들이 실제 위기 상황에서 미국을 돕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그는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하는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상호주의가 없는 일방적인 관계를 미국이 계속 유지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나토에 대한 미국인의 지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응답자의 62%는 나토 회원국이라는 점이 미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낮춘다고 답했고, 65%는 미국의 나토 잔류를 지지했습니다. 또한 72%는 나토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월 나토 회원국 국민 3만1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인식도 다소 우호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해 12%에서 올해 17%로 증가했고, 중국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17%에서 22%로 상승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해 59%에서 올해 55%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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