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 이지스운용 인수 중단…매각 '숨 고르기'
SBS Biz 오서영
입력2026.07.07 11:05
수정2026.07.07 11:25
글로벌 사모펀드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접었습니다.
오늘(7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힐하우스는 어제(6일) 오후 이지스자산운용에 인수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통보했습니다. 힐하우스는 이지스 경영권 매각 절차 개시 이후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됐지만, 최종 가격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거래가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스는 국내 기관투자가 자금으로 성장한 국내 최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만큼 시장의 관심도 쏠렸습니다. 하지만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 이후 운용 리스크가 커지면서 인수 후보 입장에서는 기존 평가액을 그대로 인정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다만 힐하우스의 인수 철회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융당국 문턱을 넘기엔 힐하우스가 중국계 자본이라는 점과 대출 중심의 인수 구조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법적 분쟁도 거래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태광그룹 측은 이지스 경영권 거래와 관련해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섰고, 주요 출자자인 국민연금이 일부 위탁 자금 회수에 나섰습니다.
결국 입찰 과정에서 가격이 1조1천억원에 달했는데, 힐하우스는 이 같은 리스크에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단기간 내 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계약금 1천억원을 납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 무산으로 이지스 매각 작업이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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