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싸웠다' 한화오션, K방산 세계 수준 각인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07 08:04
수정2026.07.07 17:58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해군 제공=연합뉴스)]
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독일에 내주었지만 성과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술과 제조 능력에서 세계 최고로 인식되던 독일과 끝까지 경쟁하면서 K방산의 수준을 끌어 올렸다는 것입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프랑스 나발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 유럽 주요 방산업체를 제치고 TKMS와 함께 최종 결선인 숏리스트에 선정됐습니다. 이는 한국 잠수함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준 성과라는 분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잠수함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 방산업체가 이제 독일과 경쟁하는 수준에 올라섰다"며 "한국 잠수함 산업이 글로벌 메이저 시장에 진입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화오션은 기술적 측면에서는 이번에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한화오션이 제안한 3천600t(톤)급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이미 실물이 건조돼 운용 중인 플랫폼이다. 선행 모델인 도산안창호 잠수함(장보고-Ⅲ 배치I)은 진해에서 괌, 하와이를 거쳐 캐나다 서부 해군기지까지 1만4천㎞를 항해하며 장거리 작전 능력과 캐나다 해군과의 상호 운용성을 입증했습니다.
반면 TKMS가 제안한 212CD형 잠수함은 차세대 전투체계 등이 적용됐지만 아직 실물이 없는 설계 단계였습니다.
납기 경쟁력 역시 한화오션의 강점이었다. 한화오션은 2035년부터 연간 1척씩 순차 인도하는 계획을 제시했지만 TKMS는 2036년부터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가 2035년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기 전력화 능력은 한국 측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혔습니다.
그럼에도 캐나다가 독일을 선택한 것은 잠수함 성능이나 납기보다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도 최선을 다해 수주를 도왔지만 '나토의 벽'을 넘지 못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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