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사우디 원유 6년 만에 할인…호르무즈 통항재개에 공급 급증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7.07 07:39
수정2026.07.07 07:39


사우디 아라비아가 아시아 지역 주력 유종 가격을 대폭 인하해 6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할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아람코는 8월 인도분 아랍라이트(아랍 경질유) 가격을 배럴당 11달러 내려 역내 벤치마크인 오만·두바이유 평균보다 1.5달러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습니다. 

아랍 경질유는 사우디 원유 수출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유종으로 한국·일본·중국의 정유설비 대부분이 이에 맞게 설계돼 있습니다.

해당 유종 할인 판매는 지난 2015년 미국산 셰일 견제를 위한 증산 시기와 2020년 코로나19발 러시아와의 증산·가격인하 시기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인하폭 역시 지난 2000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큽니다.

이번 가격 인하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후 걸프 산유국들이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빠르게 재개하면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로 풀이 됩니다.

최근 몇 주간 브렌트유 선물은 분쟁으로 인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으며, 실물 원유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보지 못했던 수준의 할인폭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큰 폭의 인하에도 일부 아시아지역에선 사우디 가격이 즉시 구매 가능한 다른 산유국 물량보다 여전히 비싸다고 보고 있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사우디는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합의에 따라 공급 쿼터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르네상스 에너지 어드바이저스의 아메드 메흐디 애널리스트는 "가격전쟁 신호라기보다 호르무즈 정상화 과정에서 나온 물량 과잉 반영"이라며 "중국 수요를 다시 끌기 위한 경쟁력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광윤다른기사
종부세 개인 납세자 절반이 60세 이상…미성년자도 '무려'
사우디 원유 6년 만에 할인…호르무즈 통항재개에 공급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