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오르자 '신규·재계약' 최대 8천만원 차이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7.06 17:51
수정2026.07.06 18:00
최근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새로 전세를 구하는 세입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서울을 중심으로 신규 계약과 재계약 간 전세보증금 차이가 빠르게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사는 동일 단지·동일 면적에서 신규 계약과 재계약이 모두 이뤄진 사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용 59㎡와 84㎡형의 전세 거래 중앙값을 비교했습니다. 월세 계약은 제외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전용 59㎡형은 신규 계약과 재계약 간 전세보증금 차이가 1월 3천500만 원에서 6월 7천75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같은 기간 신규 계약 전세보증금은 5억 원에서 5억4천750만 원으로 올랐지만 재계약은 4억6천500만 원에서 4억7천만 원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전용 84㎡형의 격차는 더 컸습니다. 신규 계약과 재계약의 보증금 차이는 1월 4천375만 원에서 6월 8천만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신규 계약은 6억5천625만 원에서 7억 원으로 상승한 반면 재계약은 6억1천250만 원에서 6억2천만 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경기도에서도 신규 계약 부담이 커지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전용 59㎡형은 신규·재계약 간 격차가 2천만 원에서 2천200만 원으로 소폭 확대됐지만, 전용 84㎡형은 1천50만 원에서 5천100만 원으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반면 인천은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지난달 기준 신규 계약과 재계약 간 전세보증금 차이는 전용 59㎡형이 950만 원, 전용 84㎡형은 712만 원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셋값 상승과 함께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 선택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의 신규 계약 비중은 1월 52.6%에서 6월 45.0%로 감소한 반면, 재계약 비중은 47.4%에서 55.0%로 증가해 4월 이후 신규 계약을 넘어섰습니다.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재계약 비중이 38.6%에서 45.4%로 높아졌습니다.
이는 신규 계약은 현재 시세가 즉시 반영되는 반면 재계약은 기존 계약 조건과 계약갱신청구권 등에 따른 임대료 인상 제한의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직방은 최근 전세 매물 부족과 전셋값 상승으로 신규 계약에 필요한 보증금 부담이 커진 데다 이사 비용과 중개보수 등 부대비용까지 고려하면서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재계약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신규 계약과 재계약 간 전세보증금 격차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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