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한쪽에선 굶고 한쪽에선 식량·과일 썩고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06 16:35
수정2026.07.06 17:56
[쿠바 아바나의 과일 노점상 (AP=연합뉴스)]
미국의 연료 공급 봉쇄로 절박한 상황에 내몰린 쿠바 농민들이 토지를 헐값에 내놓고 농작물은 수확되지도 못한 채 썩어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6일 보도했습니다.
올해 초 미국이 쿠바로 향하는 거의 모든 유류 선적을 강제로 중단시킨 이후 쿠바는 연료 고갈로 하루 최대 22시간에 달하는 정전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현재 관개 시설, 트랙터, 운송에 쓸 연료조차 없어 쿠바 농민들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농장을 매물로 올리고 있습니다.
수확에 필요한 농기계와 운송 수단을 가동할 연료가 바닥나면서 농작물은 밭과 항구 여기저기서 썩어가고 있습니다.
쿠바 수도 아바나 서쪽에서 농장과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아나벨 칸타레로 산체스 씨는 "연료가 없어 모든 것이 마비됐다"며 "국영 망고 농장에서는 운송 수단이 없어 과일이 썩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봉쇄 전에도 쿠바인 10명 중 7명이 하루에 최소 한 끼를 거를 정도로 쿠바는 오랫동안 식량난에 시달렸는데,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리 슐렌커 연구원은 미국의 제재가 "쿠바의 식량 생산, 운송, 유통, 접근에 파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연료가 없으면 밭의 관개 시스템을 가동할 수 없고 트랙터는 멈추고 식량은 항구에서 썩는다"고 지적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금값 112만 일 때 팔걸"…지금이라도 팔까, 더 사둘까
- 2.결혼식 축의금이 무려 64만원?…초대 받을까 무섭다는 '이 나라'
- 3.[단독] 삼성디스플레이 사내 5억 대출 국평이하로 제한한다
- 4.이걸 5천원에 산다고?…다이소 품절대란 뭐길래?
- 5.블룸버그 "애플, 中 CXMT·YMTC 칩 구매 협상중"
- 6.호남반도체에 800조 투자한 삼성·SK…美 압박 가능성에 고심
- 7."죽으면 내 재산은 어떡하지"…그래서 돈 몰리는 '이 통장'
- 8.파산 수순 홈플러스…9천명 직원·협력업체 어쩌나
- 9.SK하이닉스, 지금이 기회?…목표가 420만 꺼내든 증권사
- 10."삼전, 3분기 D램값 20% 인상 예정…고객사에 이미 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