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수출 호재 호주, "국민은 혜택 못 봐 반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06 13:30
수정2026.07.06 13:38
[2011년 4월 18일(현지시간) 촬영된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WA)주 소재 '우드사이드 에너지그룹'의 LNG 시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대국 호주가 이란 전쟁으로 LNG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에서는 오히려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대량 수출이 대기업과 주주들의 배만 불리고 국민들은 오히려 높은 세금과 물가에 시달리는 등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호주의 가스 수출 급증이 국민 반발을 촉발했다고 현지시간 6일 보도했습니다.
호주는 지난주 발표한 에너지 분기 보고서에서 2026-27회계연도(2026년 7월~2027년 6월) LNG 수출이 650억 호주달러(약 69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기 전에 제시된 전망치보다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호주 LNG 수출업체들의 매출 전망치가 이란 전쟁 이전보다 200억 호주달러 가량 높아진 셈입니다.
2025~26회계연도(2025년 7월~2026년 6월) LNG 수출은 590억 호주달러로 추정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가스 부국인 호주가 왜 높은 LNG 가격과 잠재적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의 주세 납부액이 LNG 관련 기업이 낸 세금보다 많다는 주장도 온라인상에서 확산돼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호주 싱크탱크 아셀라의 로한 보워터 공동 설립자는 "기업 이익이 사상 최고치 수준이지만, 세수입은 제한적이고, 가격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LNG 수출을 무제한 허용해야 한다고 국민을 설득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호주에서 생산되는 가스 중 약 4분의 3이 수출됩니다. 호주는 지난 20년간 LNG 개발이 많이 이뤄져 세계 최대 LNG 수출국 중 하나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 최대 석유·가스 생산업체인 우드사이드 에너지 그룹과 산토스는 올해 60억달러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1년 전 예상치의 두 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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