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구역 패배 갚았다…롯데, 성수4지구 시공권 확보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7.06 11:07
수정2026.07.06 11:17
[롯데건설 '성수르엘 S70'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연합뉴스)]
롯데건설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대우건설과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했습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조합은 지난 5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롯데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예림당아트홀에서 열린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753명 가운데 620명이 참석했으며, 롯데건설은 449표를 얻어 득표율 72.4%로 대우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수주는 지난 2022년 한남2구역 재개발 수주전 이후 약 3년 반 만에 성사된 대우건설과의 리턴매치로, 당시 대우건설이 득표율 53.9%로 승리했던 결과를 뒤집으며 설욕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다만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입찰 초기에는 양사의 홍보 지침 위반과 조합의 절차상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입찰이 한 차례 무효화됐습니다.
이후 재입찰 과정에서도 서로의 사업 제안이 입찰 지침을 위반했다는 공방이 이어졌지만, 성동구청의 검토를 거쳐 양사가 문제로 지적했던 일부 제안 내용을 삭제하면서 최종 경쟁이 성사됐습니다.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은 성동구 성수2가1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공동주택 10개 동, 총 1천44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총 공사비는 1조3492억 원 규모입니다.
성수동은 한강변 초고층 개발이 가능한 입지와 뛰어난 교통 여건을 바탕으로 서울 동북권 대표 고급 주거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성수4지구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이 가깝고,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영동대교를 통한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조합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일반분양 물량 확보에도 유리한 핵심 사업지로 꼽혀왔습니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성수 르엘 S70'을 단지명으로 제안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CA)와 구조설계사 레라(LERA) 등 글로벌 전문가들과 협업해 차별화된 설계를 내세웠습니다.
조합원 전 세대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3m의 높은 천장고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습니다. 또 세대당 약 3대 수준의 주차 공간과 3m 폭의 주차면을 계획했으며, 세대당 약 20.43㎡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과 약 1만6,800㎡ 규모의 중앙광장, 총 77개 프로그램이 들어서는 복합문화시설도 제안했습니다.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는 총회장을 직접 찾아 초고층 시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수4지구를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해 조합원의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성수4지구 수주전이 마무리되면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서울 목동 재건축 사업지에서도 다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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