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180도 반전…달라진 위상속 '선밸리' 찾는 이재용

SBS Biz 안지혜
입력2026.07.06 10:49
수정2026.07.06 11:04

[1주일간의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동행 일정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 비즈니스 거물들이 총출동하는 비공개 네트워킹 행사, '선밸리 컨퍼런스'에 2년 연속 등판할 전망입니다. 지난해와는 달라진 삼성의 위상 속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패권을 쥐기 위한 빅테크들의 전방위적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점쳐집니다.

오늘(6일) 외신과 재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앨런앤드코가 주최하는 선밸리 컨퍼런스가 현지시간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립니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글로벌 억만장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IT·미디어 업계 대표적인 비공개 네트워킹 행사입니다. 빅테크 수장들이 모이는 만큼 글로벌 기업 간 굵직한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의 출발점이 되는 자리로도 이름을 알려왔습니다. 

2011년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 인수, 2013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워싱턴 포스트 인수 등이 대표 사례입니다.

올해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등 거물들이 대거 집결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모임에서 가장 주목받을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용 회장이 꼽힙니다.

재계에서는 올해 이 회장의 참석이 지난해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 이상(-55.94%) 난 4조 6천억 원에 그쳤고, 이 회장의 참석 역시 사법 리스크를 벗어난 공식 '복귀 무대'라는 상징성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DS) 부문에서만 53조 7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AI 서버 투자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폭증한 덕분입니다. 기술력 측면에서도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 LPCAMM2를 업계 최초로 동시 양산하며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당장 내일(7일) 발표 예정인 2분기 잠정 실적에서는 반도체 성과급 충당금 반영 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옵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차세대 HBM과 파운드리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원스톱' 역량을 갖춘 곳은 삼성전자가 거의 유일하다는 점에서 삼성의 전략적 가치가 급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이 회장이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직후 곧바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는 점에서, 이번 선밸리 구상은 추후 차세대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글로벌 거물들과의 중장기 '빅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이 회장의 선밸리 컨퍼런스 참석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안지혜다른기사
180도 반전…달라진 위상속 '선밸리' 찾는 이재용
LG '상생결제 낙수율' 10% 이상 확대…"국내 대기업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