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도 트럼프 '마음대로'…벨기에, 만우절인가?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06 10:49
수정2026.07.06 13:32
[미국 대표팀 골잡이 발로건 (AP=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 대표팀의 골잡이 폴라린 발로건(AS모나코)이 직전 경기 퇴장에 따른 출전정지가 '집행유예' 처리되면서 벨기에와의 16강전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발로건의 출전 정지를 철회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전화까지 걸었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오면서 형평성 논란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입니다.
FIFA는 현지시간 5일 발로건에게 내려진 한 경기 출전정지 처분의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미국축구협회에 통보했습니다.
출전정지 유예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작용했습니다. 이날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통해 발로건에 대한 레드카드 판정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사정을 잘 아는 익명의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AF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발로건이 레드카드를 받은 당일 바로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전했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깊습니다. 그가 이끄는 FIFA는 작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설된 FIFA 평화상을 수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FIFA에 미국 선수에 대한 '선처'를 부탁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스포츠에 대한 정치의 개입 논란이 불거지는 것은 물론, FIFA가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서 전체 경기의 75%를 치르는 미국의 입김에 굴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FIFA로서는 미국 대표팀의 성적이 대회 흥행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축구 경기 외적인 요소를 감안해 징계 유예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습닏.
AP통신은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았음에도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지지 않은 것은 1962년 칠레월드컵 이후 처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루디 가르시아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FIFA의 7월 5일이 유럽의 4월 1일인 줄 몰랐다"며 만우절 장난과 같은 일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벨기에 축구협회는 "FIFA 월드컵과 향후 대회에서 모든 참가팀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페어플레이를 수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금값 112만 일 때 팔걸"…지금이라도 팔까, 더 사둘까
- 2.결혼식 축의금이 무려 64만원?…초대 받을까 무섭다는 '이 나라'
- 3.[단독] 삼성디스플레이 사내 5억 대출 국평이하로 제한한다
- 4.블룸버그 "애플, 中 CXMT·YMTC 칩 구매 협상중"
- 5.호남반도체에 800조 투자한 삼성·SK…美 압박 가능성에 고심
- 6."죽으면 내 재산은 어떡하지"…그래서 돈 몰리는 '이 통장'
- 7.파산 수순 홈플러스…9천명 직원·협력업체 어쩌나
- 8.이걸 5천원에 산다고?…다이소 품절대란 뭐길래?
- 9.SK하이닉스, 지금이 기회?…목표가 420만 꺼내든 증권사
- 10."삼전, 3분기 D램값 20% 인상 예정…고객사에 이미 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