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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인으로 1조원 돈방석…개미 100만명은 5.8조원 손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7.06 07:57
수정2026.07.06 08:00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인 사업으로 우리 돈 1조원 넘는 수익을 거두는 사이, 개인투자자 100만여명은 5조원 넘는 손실 봤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4일 뉴욕타임스는 암호화폐 분석업체 난센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 6월말 기준 트럼프 밈코인 구매자 중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98만8905명이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의 합계 손실규모는 약 38억1천만달러(5조8천3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트럼프 밈코인은 지난 3일 기준 1.76 달러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이는 고점인 75.35 달러 대비 97% 하락한 수준입니다.

이익을 본 투자자 수는 50만명을 밑돌았고, 이익 합계는 40억달러(6조1천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난센 보고서는  "소수의 초기 매수자가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동안 광범위한 개인 투자자 다수가 손실을 떠안았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미국 정부윤리청(OGE)을 통해 공개된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트럼프 밈코인' 베팅으로 6억3천600만달러(9천724억원)를 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식 사흘 전인 지난 2025년 1월 17일에 "유일한 공식 트럼프 밈코인"이라며 '$TRUMP'를 내놓은 뒤 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했습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밈코인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이익을 얻었다"며 "소셜미디어에서 추종자들에게 거래를 반복적으로 권했고, 누군가 토큰을 거래할 때마다 수익을 거뒀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와 그 가족, 측근 인사들은 트럼프 밈코인 외에 다른 암호화폐 사업으로도 이익을 봤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4년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라는 암호화폐 스타트업설립해 '$WLFI'라는 코인을 팔기 시작했으며, 이 역시 나중에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서 나온 트럼프의 총 이익은 7억9천900만 달러(1조2천200억원)에 달했습니다.

여기에는 지난 2025년초 비밀리에 움직여 회사 지분의 거의 절반을 사들인 아랍에미리트측에서 나온 자금 수억 달러가 포함됐습니다.

심지어 $WLFI 코인은 트럼프의 한 사업체가 일정 비용을 공제한 뒤 판매액의 75%를 가져가도록 돼 있어, 코인 가격이 결국 폭락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익을 얻도록 보장해둔 장치가 있었습니다.

최근 $WLFI 코인 가격은 0.057달러로 지난해 9월 이래 82% 하락했습니다.

밈코인과 WLFI 사업을 합하면 지난 2025년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암호화폐 관련 수익은 14억3천500만달러(2조1천900억원)에 달합니다.

이와 관련해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NYT에 보낸 입장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랑스럽게 미국을 세계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모든 조치는 미국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도록 취해진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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