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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수수료만 2천억원…SK하이닉스, '초대형 미국 상장' 들썩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7.06 03:52
수정2026.07.06 05:49

[SK하이닉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삼전닉스 ' 베팅에...마이크론, 日 HBM 공장 증설에 14조 '뭉칫돈'
▲수수료만 2천억원...SK하이닉스, '초대형 미국 상장' 들썩
▲AI 비용 줄여라...'토큰맥싱' 지고 '모델맥싱' 뜬다
▲AI 전력 쟁탈전...美 청정전력 값 '천정부지' 경고


▲'월드컵 효과' 예측시장 거래량 '쑥'...신기록 행진
▲'신들린 타이밍' 트럼프 계좌 논란...관세유예 직전 우량주 대거 매수

'삼전닉스 ' 베팅에...마이크론, 日 HBM 공장 증설에 14조 '뭉칫돈'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 인공지능(AI)용 차세대 메모리 생산 시설 증설에 착수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마이크론이 본격 추격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각) 마이크론이 일본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 공장 증설에 착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투자 규모는 1조5000억엔(약 14조2200억원)이다. 제품 출하는 2028년 여름쯤 시작될 예정입니다.

마이크론은 신규 공장에서 엔비디아 AI 프로세서 등에 쓰이는 HBM을 비롯한 첨단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증설 비용 지원을 위해 최대 5000억엔(약 4조7400억원)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개발 지원 등을 포함하면 일본 정부가 마이크론에 배정한 지원 규모는 현재까지 약 7750억엔(약 7조3400억원)에 달합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착공식에서 “AI의 핵심에 있는 메모리 기술인 마이크론의 첫 HBM 생산 웨이퍼는 바로 히로시마에서 만들어졌다”며 “미국의 대담함과 일본의 장인정신이 만나면 세계 최고가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AI 수요에 대응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업계가 펼치는 증설 경쟁의 일환입니다. 마이크론은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2곳 짓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뉴욕주 시러큐스 인근에서 1000억달러(약 153조원) 규모 생산거점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수수료만 2천억원...SK하이닉스, '초대형 미국 상장' 들썩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임박한 가운데 상장 주관사들에 조달 자금의 약 0.5%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이는 월가 관행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딜 규모가 워낙 커 총수수료는 2천억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4일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최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약 265억달러(한화 40조5천450억원)입니다.

0.5%의 수수료율이 적용될 경우 총수수료는 1억3천만달러(1천989억원) 수준으로 예상됐습니다.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 4곳이 맡고 있으며, 복수의 소식통들은 SK하이닉스가 수수료와 성과보수 등을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부 내용은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0.5% 수준의 수수료율은 최근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스페이스X의 수수료율(0.67%)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자금 조달 규모가 큰 '메가 딜'인 만큼 올해 아시아 기업 관련 거래 가운데 주관사들에 가장 많은 수수료를 안기는 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습니다.

AI 비용 줄여라...'토큰맥싱' 지고 '모델맥싱' 뜬다

기업 인공지능(AI) 사용료 부담이 커지면서 AI 업계의 흐름이 무제한 사용을 권하던 '토큰맥싱'에서 효율성을 추구하는 '모델맥싱'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모델맥싱은 작업 난이도에 따라 각기 다른 AI 모델을 골라 쓰는 전략을 뜻합니다.

가장 어렵거나 오랜 추론을 요구하는 작업은 클로드 페이블5나 GPT-5.5 등 비싼 최신 모델을 쓰고, 단순·반복 작업은 구형 모델이나 저렴한 모델, 또는 개방형(오픈소스) 모델에 맡기는 식입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인공지능에 대한 수요는 거의 무한에 가깝다"면서도 "12∼18개월 이내에 작업의 80%가 (기존보다) 99% 더 저렴한 모델에서 실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최신 AI 모델이 필요한 작업은 전체의 20%에 불과하리라는 것입니다.

그는 이처럼 최신 AI 모델이 필요한 작업의 예시로 과학적 돌파구와 높은 수준의 에이전트 관리자(오케스트레이터) 등을 꼽았습니다.

AI 스타트업 '볼드 메트릭스'도 팀별로 사용할 모델과 그 추론 수준을 지정해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팀은 클로드 페이블을 낮은 추론 수준으로 사용하고, 다른 팀은 GPT-5.5에 높은 추론 수준으로 설정해 씁니다. 또 다른 팀은 스타트업 커서의 코딩 도구 '컴포저 2.5'를 사용하는 식입니다.

다른 AI 스타트업 헤추라의 크리스 마코니 공동창업자는 가장 비싼 최신 AI 모델을 무작정 사용하는 경향에 대해 "사람들은 어떤 모델이 어떤 작업에 뛰어난지 파악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그저 유행에 편승하고 싶어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모델맥싱 흐름에 따라 사용자의 요청 내용을 파악해 적합한 모델에 분배해주는 '모델 라우팅' 스타트업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기업 지출 관리 플랫폼 램프의 아라 카라지안 수석 경제학자는 모델 라우터를 사용하는 기업의 비중이 지난해 1%에서 올해 5%로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모델 라우팅 업체 중 하나인 레이라인을 운영하는 데이비드 길모어는 "고객 중 상당수가 최신 흐름에서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API 요금 고지서를 받고 나서야 (최신 AI 사용)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지적했습니다.

AI 전력 쟁탈전...美 청정전력 값 '천정부지' 경고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청정전력 장기구매계약 가격이 최대 120%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태양광·풍력 프로젝트에 적용되던 세제 혜택을 중단하는 동시에 구글과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에 나서면서 청정전력 시장의 수급이 빠르게 빡빡해지고 있습니다.

전력구매계약(PPA) 가격이 뛰면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제조업체, 유통기업, 병원 등 대형 전력 소비 기업의 비용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4일 청정에너지 거래 플랫폼 레벨텐에너지의 미국 태양광·풍력 개발업체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청정전력 PPA 가격이 보조금 종료 이후 40~120% 상승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계기는 재생에너지 세제 혜택 종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따라 지난 4일 이후 착공하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제공되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수요 측면에서는 AI 데이터센터가 가격 상승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합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전력망에서 끌어다 쓰는 전기를 재생에너지 계약으로 상쇄해 탄소 감축 목표를 맞추려 하는데, 문제는 이들이 높은 가격을 감수할 수 있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지불하면 제조업체나 일반 산업체는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려워집니다.

청정전력 판매자 입장에서도 구매자 선택 기준이 바뀌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는 가능한 한 많은 전력을 빠르게 확보해야 하고, 높은 가격도 감수할 수 있습니다. 반면 병원, 유틸리티, 제조업체는 전력비 상승을 제품 가격이나 서비스 요금에 그대로 전가하기 어렵습니다.

에너지 인프라 투자회사 캡토나의 이젯 벤수산 최고경영자(CEO)는 “판매자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데이터센터에 팔 수 있다면 병원이나 유틸리티에 팔 이유를 다시 따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청정전력 시장이 단순한 친환경 조달 시장에서 AI 인프라 경쟁의 핵심 병목으로 바뀌고 있음을 뜻합니다. 빅테크가 전력 확보를 위해 가격을 끌어올리면 다른 산업은 탈탄소 목표를 유지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해석입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전력 수요가 2050년까지 25~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전기난방, 산업 전기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전력 수요 기반이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월드컵 효과' 예측시장 거래량 '쑥'...신기록 행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들의 거래량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는 6월 한 달간 310억달러(약 47조4300억원)의 명목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5월 179억달러보다 70%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칼시는 월드컵 개막일인 지난 6월 11일 이후 하루 거래량 10억달러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폴리마켓(Polymarket)의 해외 이벤트 계약 거래소는 108억달러의 명목 거래액을 기록하며 월간 거래량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4~5월 하락세를 보이던 거래량이 반등에 성공한 것입니다. 폴리마켓의 미국 플랫폼 거래량도 5월 17억7000만달러에서 6월 35억달러로 늘었습니다.

플랫폼상에서 아직 청산되지 않은 활성 계약 총량을 뜻하는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도 늘었습니다. 칼시의 미결제약정은 10억달러를 넘어섰고, 폴리마켓은 4억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최근 몇 달간 이어진 국제 플랫폼의 수준과 비슷합니다.

칼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시장 건전성 기업 솔리더스 랩스의 아사프 메이어 최고경영자(CEO)는 “규제당국과 기관투자자 모두 (예측시장 플랫폼이) 충분히 안전하고 성숙하며 거래량이 충분한지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월드컵을 플랫폼들에게 중요한 시험대로 평가했습니다.

그는 “월드컵은 지속적인 고거래량 환경에서 장기간 모든 투자자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예측시장이 실제로 지킬 수 있는지 확인하는 거대한 압박 테스트”라고 말했습니다.

'신들린 타이밍' 트럼프 계좌 논란...관세유예 직전 우량주 대거 매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상호관세 유예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식 우량 종목들을 대거 사들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이번 주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 재산공개 자료에 포함된 증권 거래 내용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900여 쪽 분량의 재산공개 자료에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계좌에서 이뤄진 2만 1천여 건의 거래 내역이 담겼습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상호관세 발표일인 '해방의 날'을 전후해 이뤄진 주식 거래들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일 백악관에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직후인 4월 3∼4일 그의 투자 계좌에서는 수백 개 종목이 사고 팔렸습니다.

4월 8일 그의 투자 계좌에서는 다소 다른 거래 양상이 포착됐습니다.

이날은 매도 없이 애플, 버크셔 해서웨이 등 우량주 327개 종목을 360만 달러(약 55억 원) 이상 사들였습니다.

주목받는 대목은 바로 다음 날 큰 호재성 재료인 상호관세 유예 발표가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9일 오전 소셜미디어에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공개 발언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90일간 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발표해 증시가 급등했습니다.

타이달 파이낸셜 그룹의 수석 매니저 댄 와이스코프는 "거래량이 대부분 재무 자문사가 고객을 위해 하는 수준을 훨씬, 그것도 압도적으로 넘어선다. 그것만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공개 자료에는 인텔 등 정부 지원이 이뤄진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포함됐습니다.

1978년 제정된 미국 연방 윤리법은 대통령에 대해 '이해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자발적으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 신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 제정 이후 이 같은 전통을 따르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자산 상당수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관리하는 신탁에 편입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에게 투자를 맡겼고 그들과는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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