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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피' 회복에도 1조클럽은 되려 줄었다…대형주 쏠림 심화

SBS Biz 정보윤
입력2026.07.05 09:50
수정2026.07.05 09:55

[코스피가 8,000선을 회복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주 코스피가 '8천피'를 되찾은 가운데,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1조클럽' 종목(우선주 포함) 수는 오히려 300개 초반대로 줄었습니다.



오늘(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 1조클럽은 지난 4월 29일 405개까지 늘어나며 사상 최초 400개를 돌파한 바 있습니다. 당시 코스피는 종가 기준 6,690.90이었습니다.

다만 지난 3일 코스피는 8,088.34로 마감했음에도,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은 총 314개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235개, 코스닥 78개, 코넥스 1개가 포함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례대로 1809조4000억원, 1728조3000억원으로 시가총액 최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SK스퀘어(209조7000억원), 삼성전자우(166조9000억원), 삼성전기(148조6000억원), 현대차(100조7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84조8000억원) 등이 따랐습니다.

1조클럽 내 유일한 코넥스 기업인 본시스템즈는 매매가 체결되지 않은 가운데 호가를 종가로 인정하는 '기세'가 반영되면서 시가총액이 1조39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코스피가 9,114.55로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22일에도 1조클럽 내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233개로, 이는 지난 4월 29일 당시(267개)보다 적었습니다.

지수는 4월 말보다 2400포인트 이상 올랐지만,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랠리가 본격화하면서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은 되레 34개 줄어든 셈입니다.

지수는 높아져도 1조클럽 종목 수가 줄었다는 것은 상승세에 참여하는 기업이 제한적이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이같은 감소세는 코스닥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지난 4월 29일 1조클럽 내 코스닥 종목은 137개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3일에는 78개까지 줄었습니다. 두 달여 만에 43% 감소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1조클럽 내 코스닥 종목의 비중은 24.84%로 지난해 12월 1일(24.44%)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작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영향이 큽니다.

한편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인 '10조클럽'의 변화는 1조클럽보다 작았습니다.

지난 4월 29일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종목은 총 79개였습니다. 3일 기준으로 이 규모는 총 71개로 10.1%(8개) 내렸습니다.

1조클럽이 두 달여 만에 22.5%(91개)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대형주보다는 중형주 이하 구간의 약세가 더 컸던 셈입니다.

이는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일부 대형주에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면서 지수 자체는 오름세를 보여도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저변은 되레 좁아진 것입니다.

지난 5월 말 출시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영향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더욱 커지며 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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