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빚투' 하루 평균 62조원…증권사 추정 이자수익 최대 1.4조원
SBS Biz 정보윤
입력2026.07.05 09:39
수정2026.07.05 09:45
[코스피가 8,000선을 회복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 '9천피'에 오르는 등 새 역사를 쓴 지난 2분기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빌려 투자한 '빚투'도 하루 평균 6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빚투'로 국내 증권사들이 2분기 벌이들인 이자수익은 1조4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오늘(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6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일 평균 35조941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1분기(1∼3월) 1일 평균 31조126억원보다 15.9%(4조9292억원)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빚투'의 지표로 여겨집니다. 지난 2분기 초 32조원대였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 24일에는 38조6328억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2분기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예탁증권담보융자)은 1일 평균 25조9666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1분기 평균(26조296억원)보다 다소 줄어들었지만, 줄곧 24조∼26조원대를 넘나들었습니다.
예탁증권담보융자는 담보로 제공되는 종목이 제한이 있고, 담보가 된 종목은 팔 수 없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도 큰 변동은 없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담보 대출은 그동안 현금 인출 등 다른 용도로도 이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증시 활황으로 대부분 증시에 재투자됐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용융자 잔고와 예탁증권담보 융자를 합친 2분기 '빚투'는 하루 평균 61조908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평균은 57조423억원이었습니다.
신용융자와 예탁증권담보 융자는 증권사와 융자 기간에 따라 이자율에 차이가 나는데, 융자 기간은 대개 한 달이 넘습니다.
신용융자의 경우 융자 기간이 일주일 이내이면 연 5%대, 180일 초과시 연 10%에 육박합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한 달가량 융자시 연 8% 이상, 한 달을 넘기면 연 9%의 이자율을 적용합니다. 연 10%는 넘지 않습니다.
2분기 하루 평균 신용융자(35조9418억원)에 연 9%(가정)의 이자율을 적용하면 증권사가 벌어들인 추정 이자수익은 8086억원에 달합니다.
예탁증권담보융자의 경우 15일 이내면 연 7% 후반대, 한 달 이상이면 연 8% 중후반대의 이자가 붙습니다. 2분기 하루 평균 담보융자(25조9666억원)에 연 8.5%(가정)의 이자율을 적용하면 추정 이자수익은 5517억원에 이릅니다.
이 두 융자에 따른 이자수익은 총 1조3603억원으로, 2분기 증권사들이 '빚투'로만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산되는 수익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1분기 '빚투'에 따른 이자수익을 추산했을 때 신용융자로 인한 이자수익(6977억원)과 주식 담보로 인한 이자수익(5531억원)을 합한 금액은 1조2508억원에 이릅니다. 2분기 '빚투' 이자수익이 1분기 보다 8.7% 증가한 것입니다.
실제 지난 1분기 10개 대형 증권사가 신용융자만으로 벌어들인 이자수익은 6000억원에 달했습니다.
신용융자 잔고의 경우 최근에는 38조원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증권사의 융자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해서는 안되는데, 증권사가 빌려줄 수 있는 자금이 거의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최근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증권사들이 증자에 나서면서 신용공여 한도를 높이고 있어 신용융자 잔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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