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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반도체에 800조 투자한 삼성·SK…美 압박 가능성에 고심

SBS Biz 정보윤
입력2026.07.05 09:16
수정2026.07.05 09:19


호남권 반도체에 800조원에 달하는 '통 큰'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SK가 이번에는 미국의 투자 압박이라는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관세를 무기 삼아 외국기업의 자국 투자 확대를 노리는 미국 정부가 삼성·SK의 대규모 호남 투자를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오늘(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K그룹은 호남권 반도체 투자 발표 이후 미국 측의 추가 대미 투자 압박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선 삼성·SK의 호남권 투자 발표 이후 이미 미국의 간접적인 투자 확대 압박이 시작됐다는 풍문이 돌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가 언급했던 '반도체 100% 품목 관세'를 다시 앞세워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 초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 내 공장을 짓지 않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해 100% 관세를 물리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해 대미 투자를 압박했습니다.

이후 미국 정부가 해당 반도체 관세 도입을 유예해 아직 시행되지는 않고 있지만 언제 다시 '관세 압박' 카드를 꺼내 들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8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호남권 투자에 비해 대미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지적하며 투자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 총 370억달러(약 57조원) 투입해 테일러 팹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제1팹은 올해 하반기 중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나노 첨단 공정을 기반의 파운드리 생산 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약 6조원)를 투입해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 중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간 370조원대, SK하이닉스는 270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중 상당수가 엔비디아, 아마존, 구글, 오픈AI 등 미국 빅테크에서 발생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계획된 미국 투자를 구체화하고 속도를 끌어올리는 등 대안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후 반도체 업황 및 전망 등을 토대로 필요할 경우 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대응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로선 앞서 발표한 테일러공장 제2팹 구축에 대한 계획을 조만간 구체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비해 대미 투자 규모가 작고, 오는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계획 중이어서 트럼프 정부의 압박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에 인디애나주 첨단 패키징 생산 기지 외에 메모리 생산 팹 등 새로운 투자를 추진할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대만, 일본 등 주요 반도체 국가들도 이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투자 추진을 면밀히 살피며 이에 따른 영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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