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팡'은 잠시…정보유출 사태에도 결제액·이용자 더 늘었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6.07.05 09:11
수정2026.07.05 09:11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때 소비자 이탈 조짐 현상이 나타났던 쿠팡의 결제액과 이용자 수가 최근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G마켓과 11번가 등 토종 이커머스 플랫폼의 결제액은 유출 사태 이전보다 감소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습니다.
오늘(5일) AI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쿠팡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4조833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쿠팡 결제액은 지난 5월 4조8596억원보다는 259억원가량 적지만,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 당시 4조4735억원과 비교하면 3601억원가량 많습니다.
지난해 12월 4조3373억원과 비교해도 4963억원가량 늘었습니다.
쿠팡 결제액은 올해 2월 4조219억원까지 줄었다가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며 최근 두 달 연속 4조8000억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쿠팡 이용자 수도 유출 사태 당시보다 늘었습니다.
지난달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천509만17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달 3498만2662명보다 10만9048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진 작년 11월(3442만207명)과 비교해도 67만1500명 넘게 증가했습니다.
쿠팡의 결제액과 이용자가 최고 수준으로 회복된 데에는 생필품·식품 중심의 반복 구매 구조와 빠른 배송, 멤버십 기반의 충성 이용자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에는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회원 탈퇴를 뜻하는 이른바 '탈팡'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실제 소비 단계에서는 쿠팡 의존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로켓배송과 새벽배송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일상 소비와 결합하면서 정보유출 논란에도 이용자 이탈이 장기화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토종 이커머스인 G마켓과 11번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G마켓의 지난달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2837억원으로 전달 4310억원보다 34.2%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1월 4278억원과 비교해도 33.7% 줄었습니다.
11번가의 지난달 결제액은 2709억원으로 전달 2604억원보다 4.0% 늘었지만, 지난해 11월(3489억원)보다는 22.4% 낮았습니다.
쿠팡이 정보유출 사태 이후에도 이용자와 결제액을 회복한 것과 달리 토종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뚜렷한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배송 속도, 멤버십 혜택, 상품 구색, 반복 구매 편의성 등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쿠팡 쏠림 현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파장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유출 피해 규모와 사고 대응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데다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불신이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이번 결제액 자료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확인된 신용·체크카드 추정치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결제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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