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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폭염에 전력 비상…수요 역대 최고치 근접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03 11:37
수정2026.07.03 11:39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는 설치 기사들 (AP=연합뉴스)]

미국 전역에 강력한 열돔 현상과 기록적인 폭염이 덮치면서 전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역에서 열돔 현상이 나타나면서. 특히 이번 주에는 위험한 폭염과 높은 습도가 동부 지역을 뒤덮었습니다.

뉴욕과 워싱턴DC 등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38도(화씨 100도) 안팎까지 올랐는데, 습도를 고려하면 체감 온도는 섭씨 40.6∼46.1도(화씨 105∼115도)에 달한다고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밝혔습니다.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해 미국 최대 전력 운영사 PJM 인터커넥션의 전력 수요는 저녁 기준 163기가와트(GW)에 육박했는데, 이는 2006년의 역대 최고 기록 165.6GW에 근접한 수치 입니다.

PJM 운영 데이터에 따르면 오전 22GW였던 예비 전력은 저녁 무렵 약 5GW로 80% 가까이 급감했고, 이는 전력망 유지에 필요한 최저 필수 요구량인 3.2GW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뉴욕의 에너지 공급 업체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은 브롱크스 리버데일 지역 일부 고객에 전력 공급을 일시적으로 차단했습니다.

텍사스 전력망을 관리하는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발전이나 수요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발전 자원을 조기에 가동하는 등 전력망을 계속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력 가격도 폭등하면서, 매사추세츠주 동북부의 피크 시간대 전력 가격은 이날 244% 급등한 메가와트시(㎿h)당 424.6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PJM의 전력 가격 벤치마크 지표로 통하는 웨스턴 허브 권역의 피크 가격은 479.27달러로 150% 뛰어올라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데이터 센터가 밀집한 버지니아주 북부 도미니언 구역에서는 실시간 전력 가격이 메가와트시당 2천5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가계의 냉방비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전국에너지지원책임자협회(NEADA)는 미국 가정의 평균 냉방 비용이 작년 717달러에서 올해 6∼9월 792달러로 10.5%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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