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알고리즘 거래 폭증…AI로 불공정거래 잡는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6.07.03 11:07
수정2026.07.03 11:21
금융감독원이 주식 시장 불공정거래를 신속하게 적발하기 위해 AI 기반의 대응체계를 마련합니다.
오늘(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AI 기반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마련사업'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조사국의 불공정거래 관련 업무를 AI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대체거래소(ATS) 출범으로 매매거래제도가 대폭 변화한데다, 알고리즘 매매로 거래의 복잡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불공정거래 조사 대상 데이터의 양과 유형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에 불공정거래 조사에 특화된 AI 모델을 만들어, 불공정 행위를 신속하게 적발하는 시장 감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입니다.
사업은 크게 2개 단계로 나뉩니다. 먼저 1단계에서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합니다. 호가, 거래량 등 시장 정보와 기존 불공정거래 조사원의 불공정 유형별 판단 기준, 노하우 등을 모두 학습시킨 AI 모델을 구축합니다.
불공정거래 혐의자에 대해 분석하는 시스템도 갖춥니다. AI 모델을 통해 의심자를 추출하고, 자금 거래 내역부터 과거 이력·매매패턴 등 정보를 분석해 혐의군을 확정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현재 불공정거래 조사 절차에서 AI를 어떻게 적용할지, 어떤 업무에 적용해야 할지 등 AI 도입을 위한 조사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계획을 잡는 과정도 거칩니다.
1단계가 모델 개발과 업무 재정립 단계였다면, 2단계는 본격적으로 AI 서비스를 구축하고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단계입니다.
먼저 1단계 사업에서 검증·개발된 AI 모델을 현재 불공정거래 조사 시스템과 연계될 수 있도록 통합합니다. 정보보호를 위해 AI 활용에 대한 권한·접근통제 체계도 수립합니다.
이밖에 판례나 제보, 민원 등 비정형 자료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AI 시스템을 고도화합니다. 예를 들어, 사건에 대한 맥락 분석을 통해 연관 판례나 사례를 탐색·조회하고 법률적 근거를 검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듭니다.
전 과정은 대략 15개월(휴지기 제외) 정도 걸릴 것으로 추산됩니다. 1단계는 오는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2단계는 내년 4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모든 작업을 내년 말까지 마치고 오는 2028년부터 AI 기반 불공정거래 대응체계를 구축, 업무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초 국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는 끝까지 엄단하겠다"며, "시장 감시 시스템의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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