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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대신 립밤, 알약 대신 필름…제약업계 '편의성 전쟁'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7.03 11:03
수정2026.07.03 11:11


제약업계가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성분 경쟁을 넘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제형 혁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복용 편의성과 휴대성을 개선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입니다.

최근 동아제약은 국내 최초로 립밤 용기를 적용한 입술포진 치료제 '포지듀얼크림'을 출시했습니다. 기존 튜브형 외용제와 달리 립밤처럼 간편하게 바를 수 있도록 설계해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포지듀얼크림은 항바이러스 성분인 아시클로버와 항염 성분인 히드로코르티손을 함유해 바이러스 증식 억제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입술포진은 스트레스와 피로, 면역력 저하 등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꼽힙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제형 변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CMG제약은 최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차바이오건강'의 첫 신제품으로 'PDRN 액티브'를 선보였습니다. 기존 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정제·캡슐·분말 중심이었다면, CMG제약은 입안에서 녹는 구강용해필름(ODF) 형태를 적용해 복용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필름 한 장에는 연어이리추출물 원료 100㎎이 함유됐으며, 저분자 피쉬콜라겐과 엘라스틴펩타이드, 히알루론산 등도 함께 배합됐습니다.

성분보다 편의성

용기와 패키지 차별화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종근당은 일반의약품인 '더마그램 PDRN 크림'에 공기 유입을 차단하는 에어리스 펌프 용기를 적용했습니다. 기존 크림형 의약품이 튜브를 눌러 사용하는 방식이었다면, 펌프 기능을 적용해 위생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이 같은 제형 혁신은 판매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아제약의 구취 케어 제품 '듀오버스터 민트볼'은 입 안에서 한 번, 삼킬 때 또 한 번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이중 액상 캡슐 구조와 키링형 패키지를 앞세워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성분과 효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사용 편의성과 휴대성, 복용 경험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성분과 효능이 제품 경쟁력의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사용감과 휴대성, 복용 편의성까지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제형과 용기, 패키지 등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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