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첫 날 뒷통수 친 테슬라…고무줄 가격 '시끌'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7.03 06:56
수정2026.07.03 07:04
[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 코리아)]
테슬라코리아가 전기차 주력 모델인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최대 700만 원 기습 인상했습니다.
정부의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시작된 첫날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모델3와 모델Y 주요 트림 가격을 300만 원에서 최대 700만 원까지 인상했습니다.
모델3 후륜구동은 500만 원, 롱레인지는 700만 원, 퍼포먼스는 500만 원 올랐고, 모델Y 롱레인지와 6인승 모델Y L도 각각 300만 원씩 인상됐습니다.
다만 올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인 모델Y 프리미엄 후륜구동은 4천999만 원으로 가격을 유지했습니다.
올해 1~5월 국내 판매량을 보면 모델Y 프리미엄이 2만8천여 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롱레인지도 수입차 판매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정부가 전기차 보급사업 평가를 거쳐 하반기 보조금 지급 대상 업체를 확정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정부는 기술 개발 역량과 공급망 기여도 등을 평가해 35개 업체 가운데 27개 업체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고, 테슬라는 포함됐지만 중국 BYD는 제외됐습니다.
특히 정부는 수입차 업체에 불리하다는 지적을 반영해 평가 기준을 일부 완화한 끝에 테슬라가 지원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조금 지급이 시작된 첫날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결국 보조금이 제조사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테슬라 가격은 시가"라는 말까지 다시 등장했습니다.
테슬라코리아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가 가격 인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 보조금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추려는 정책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며, 제조사가 보조금 효과를 가격 인상으로 흡수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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