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플랫폼 통해 미승인 제품 8만건·3천억원대 거래"[블룸버그]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02 16:35
수정2026.07.02 16:40
[알리바바닷컴 로고 (사진=알리바바닷컴 제공)]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관계사가 미국 내 불법 의약품 유통을 막지 못한 혐의와 관련해 미 정부와 총 6억 달러(약 9천319억원) 지급을 합의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알리바바와 관계사인 AUS 머천트 서비스가 2016∼2024년 미국의 연방식품·의약품·화장품법(FDCA) 등을 위반한 혐의와 관련해 연방 수사 종결을 위해 총 6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법무부는 해외 고객들이 알리바바 플랫폼을 통해 미국의 의약품·의료기기 등 수입 관련 법률상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을 약 8만건 구매했으며, 거래 규모는 2억 달러(약 3천107억원)를 웃돌았다고 밝혔습니다.
거래 대상에는 의약품과 규제 화학물질, 의약품 위조 장비 등이 포함됐습니다.
알리바바는 합의문에서 일부 제3자 판매자들이 플랫폼의 필터링 시스템을 우회해 미국 법률을 위반하는 제품을 판매·수입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미 수사당국은 잠입 수사를 통해 반입이 금지된 의약품과 장비를 40건 이상 직접 구매했으며, 알리바바 내부에서도 기존의 규정 준수 및 필터링 시스템이 불법 거래를 차단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합의한 AUS 머천트 서비스도 자금세탁방지(AML) 프로그램이 일부 알리바바 판매자들의 불법 제품 거래를 막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회사는 알리바바 계열 핀테크 기업인 앤드그룹의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앤트인터내셔널 산하에서 알리페이 관련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를 계기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제3자 판매자의 미국 대상 상품 판매에 대한 규정 준수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법무부는 "플랫폼이 불법 의약품과 관련 장비, 기타 금지 품목의 판매에 이용될 경우 기업에도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인공지능(AI) 기업인 앤트로픽은 지난달 알리바바가 경쟁 챗봇 개발을 위해 허위 계정을 이용해 자사의 AI 모델 클로드에 대규모로 무단 접근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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