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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으로 트럼프 '대박'…소액 투자자 수십만명 '손실'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02 13:20
수정2026.07.02 13: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화폐 사업으로 떼돈을 벌었지만, 그를 믿고 투자한 지지자와 투자자 수십만명은 큰 손실을 봤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례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초 2기 임기를 시작한 이후 한 해 동안 가상화폐 업계에서 얻은 수익은 총 14억달러(약 2조2천억원)에 달하는데, 작년 전체 수입 20억달러 중 상당수가 수십만명 지지자와 투자자들이 가치 폭등을 기대하고 트럼프 대통령 밈코인 '$TRUMP'에 베팅한 데서 나왔습니다.

코인이 거래될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파트너들은 거래 수수료를 챙겼고, 코인에서 발생한 다른 수입과 합쳐 그 금액은 수억 달러에 달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TRUMP'를 통해서만 6억3천600만달러(약 9천895억원)의 이익을 챙겼는데, 일반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TRUMP'에 투자한 약 76만4천개의 가상화폐 지갑이 돈을 잃었는데, 이들은 대부분 소액 투자자였습니다.

'$TRUMP' 코인당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식 직전인 작년 1월 19일 73.43달러까지 치솟았다 폭락해  1.7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인으로 1천만달러(약 155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투자자는 58명에 불과했고, 이들은 대부분 코인 가치가 폭락하기 전 빠져나온 초기 거래자들이었습니다.

또 트럼프 일가 가상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만든 가상화폐 '$WLFI' 가격은 고점 대비 80% 이상 폭락한 6센트 아래로 떨어져 많은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겼지만, 회사 측은 '$WLFI' 전체 판매 대금의 75%를 선취했기에 코인 가격 폭락과 무관하게 이익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밈코인을 증권으로 규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한 이후 스테이블 코인을 제도화하는 법안에 서명했는데, 이해 충돌 논란도 확산했습니다.

미 듀크대에서 가상화폐를 연구하는 리 라이너스 전 연방준비은행 조사역은 NYT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가상화폐로 번 돈이 그의 전체 비즈니스 커리어를 통틀어 그 어떤 해에 번 돈보다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이 이렇게 많은 지지자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이 정도 수준의 사익 추구에 관여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NYT에 보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착취해 이익을 챙긴다는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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