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무인 잠수정 투입"…충청권 식수원 대청호 녹조 줄인다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7.02 12:36
수정2026.07.02 15:35

[작년 8월 20일 녹조가 발생한 대청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의 반복되는 여름철 녹조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원격 무인 잠수정과 수상 정원, 저온플라즈마 설비 등을 투입합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대청호 녹조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대청호는 최근 몇 년간 여름마다 주요 지점에 조류경보가 반복해서 발령될 정도로 녹조 문제가 이어져 왔습니다. 올여름에는 아직 조류경보가 내려지지 않았지만, 기후부는 선제적인 저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대청호는 유역 면적이 3천283㎢로 충주댐 6천677㎢에 이어 다목적댐으로 만들어진 호수 중 두 번째로 큽니다. 소양호 2천703㎢보다도 유역이 넓습니다.

유역이 넓은 만큼 여러 방면에서 인이 많이 유입되고, 호수 모양이 구불구불해 만곡부와 물 흐름이 정체되는 곳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대청호는 녹조가 번성하기 쉬운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기후부는 추동·문의와 회남·대정리·추소리 등 취수 지점이나 녹조 발생 지점을 중심으로 원격 무인 잠수정을 투입합니다. 무인 잠수정은 만곡부와 물이 정체하는 수역에서 영양염류와 녹조 씨앗이 포함된 퇴적층을 제거하는 데 활용됩니다.

물 흐름을 만들기 위한 부력 수차도 설치합니다. 수상 정원을 조성해 영양염류를 흡수하고 햇볕을 차단해 수온 상승을 억제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녹조가 발생하면 선박을 투입해 녹조를 걷어낼 계획입니다. 저온플라즈마 설비도 녹조 발생 수역으로 옮겨가며 운영합니다. 녹조를 흡입한 뒤 압력을 가해 파괴하는 '가압식 제거 장치'도 새로 설치해 운영할 방침입니다.

대청호로 인이 유입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함께 추진됩니다. 기후부는 대청호 주변 인구는 적지만 고농도 인이 배출되는 상황을 고려해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증설하고, 마을 하류에는 저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정화조와 오수처리시설 등 개인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점검과 계도도 강화합니다. 대청호 유역 야적퇴비 점검 구간은 금강 본류와 113개 지류·지천 양안 약 1천164.4㎞로 확대합니다.

부적정하게 적치된 퇴비가 없도록 조처하고, 농경지에는 양분을 적정량만 투입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농경지에서 유출되는 양분을 줄이기 위해 '최적관리기법'도 보급합니다.

기후부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녹조 저감을 고려한 대청댐 최적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올해 홍수기인 6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시범운영을 추진합니다. 대책이 시행되면 2030년까지 대청호 유역 총인 배출량이 현재보다 30% 이상 줄고, 여름철 녹조 발생도 최대 50%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서주연다른기사
최저임금 3차안 1천410원 차…노동계 1만1800원·경영계 1만390원
노동부, 삼성·SK 반도체투자 현장인력 양성방안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