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IMF "AI 거품·블랙박스 대출, 감독당국 악몽될 수도"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02 11:26
수정2026.07.02 11:28
[AI 데이터센터 설비 (AP=연합뉴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인공지능(AI)이 금융시장과 노동시장, 은행 대출, 보안, 전력 수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뒤흔들 수 있으며 지금으로선 상상조차 못 할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현지시간 1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막을 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중앙은행 포럼에서 AI는 이민·기후·감독 등 모든 의제를 관통하는 압도적 주제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현재 AI 투자 붐의 규모와 속도가 1840년대 영국 철도 열풍, 광란의 1920년대, 닷컴 붐 등 역사적 자산 거품 붕괴 사례와 유사하다며 단기 하방 리스크를 경고했습니다.
토비아스 아드리안 국제통화기금(IMF) 국장은 "감독 당국이 이런 AI 에이전트의 대출 결정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는가. 일종의 블랙박스나 다름없다. 왜 그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설명하기 어렵고, 이게 바로 핵심적인 감독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대부분 AI 인프라에 투자되는 자본지출(CAPEX)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이미 1%포인트 끌어올린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형성된 AI 주식 거품이 최근 몇 주 새 조정을 받고 있다고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로크는 진단했습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인터넷도 상상 이상의 새 산업을 만들어냈지만 닷컴 거품을 피하지는 못했다"며 AI 투자 과열 후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AI가 낙관적 기대에 부응해 인간을 대량 대체하면 대규모 실업과 소비 위축으로 불황이 올 수 있고,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치면 막대한 투자가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양방향 리스크가 이번 포럼의 핵심 메시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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