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총 기준 강화로 코스닥 올해 50개 안팎 상장폐지 예상"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코스닥커넥트 2026'에서 김성천 한국거래소 공시제도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닥 출범 30주년을 맞아 시장 저평가 해소의 일환으로 부실기업 퇴출 정책이 하반기부터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상장 폐지되는 코스닥 상장사가 올해 50개가량 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성천 한국거래소 공시제도팀장은 오늘(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커넥트 2026'에서 부실기업 퇴출 현황 및 추진 방향에 대한 발표자로 나서 "이달부터 동전주와 시가총액 요건이 강화되는 데 따라 상장폐지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거래소는 전날부터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및 주가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코스피에서 300억원, 코스닥에서 200억원을 일정 기간 밑돌면 상장폐지 사유를 충족하게 됩니다.
김 팀장은 추정치임을 전제로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올해 상장 폐지될 종목은 50개 내외로 예상 중"이라며 "아직 코스닥에서 (강화된) 이 기준으로 폐지된 종목은 없으나, 다음 달 첫 사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천원 미만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주가가 1천원을 상회해야 하는 '동전주 퇴출' 규정도 기업들이 우회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김 팀장은 "한번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벗어나기가 더 어렵도록 이번에 강화됐다"며 "상당수 기업이 자구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시가총액이나 동전주 요건의 경우 이의신청 절차가 없다. 요건에 해당하면 바로 상장 폐지된다"라며 "2회 연속 감사 의견 미달인 경우에도 이의신청 없이 상장 폐지하게 한 점 역시 이번에 강화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된 종목 수는 각각 9개, 13개입니다. 또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 수는 각각 9개와 35개였습니다.
한편 바이오·AI·우주 등 기존 분야뿐만 아니라 첨단로봇·K-콘텐츠·사이버보안 분야에도 맞춤형 심사기준을 이번에 도입하는 데 대해 자금 조달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이석우 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 팀장은 "각 산업과 기술 특성에 맞는 기준을 도입함에 따라 예측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혁신 산업 육성 및 자금 조달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업과 주관사의 불확실성도 해소할 수 있고, 특히 전통 제조업과는 다른 업종에 대한 심사로 기업공개(IPO) 시장의 신뢰 제고와 투자자 보호가 강화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중에는 산업 수요 등을 고려해 광산 등 추가 혁신 업종에 대한 질적 심사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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