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눈감아 준다'…日정부, 외환시장개입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02 09:46
수정2026.07.02 11:38
[일본은행 금리 정책 (사진=연합뉴스)]
일본 엔화 가치가 40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일본 외환 당국 책임자는 엔화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시장 개입이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와 외환 시장과 관련해 매우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 시간으로 1일 오후 달러당 162.70엔 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이는 1986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지난달 30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024년 7월의 저점(161.96엔)을 넘어서며 162엔까지 올랐습니다.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 외환 당국은 4월 말부터 약 한 달간 엔화 가치 지지를 위해 11조 7천300억 엔(약 112조 원)을 투입했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일본 재무성의 외환 정책 실무 책임자인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은 현지시간 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두 달 전 시작된 일본 당국의 외환 시장 개입에 대해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분명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런 시장 개입에 대해 미국 측의 반발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미무라 재무관은 "미국 측에서는 우리 조치에 반대하는 발언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오히려 지지하는 의견이 더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화와 이메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주 미국 측과 연락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무라 재무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가 엔저로 인한 에너지·식량 가격 폭등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미국 당국도 이런 조치를 묵인 혹은 지지하고 있으므로 언제든 시장에 추가 개입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일본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의 90% 이상, 식량의 60% 이상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부분 미국 달러로 결제하는데,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입 물가가 올라 더 많은 엔화를 지불해야 합니다.
따라서 일본 당국은 자국 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엔화 가치 지지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무라 재무관은 당국의 개입이 의미 있는 조치였다고 평가했지만, 이후 엔화 가치가 더 하락하면서 일본 당국자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자주 개입해야 할지, 효과는 어떨지를 고민하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추가 개입에 대해 경계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당 164~165엔 정도를 다음 개입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삼성 5억 사내대출 급제동…"국평 이하만"
- 2.7월부터 '이것' 들고 서울 지하철 못 타요
- 3.홍명보 감독, 연봉 얼마?…"日 감독보다 두 배 이상"
- 4."삼전닉스에 너무 쏠려"…'큰손' 블랙록, 입장 바꿨다
- 5.내일부터 차값 오른다…"주식 팔아 차 바꿀라 했더니"
- 6."삼전·닉스 성과급 환수 공문"에 발칵…산업부 "허위, 강력대처"
- 7.블룸버그 "애플, 中 CXMT·YMTC 칩 구매 협상중"
- 8.에코프로비엠, 1조2천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 9."아! 그때 팔 걸"…국제 금값 13년 만에 최대 분기 하락
- 10.청년미래적금 내일부터 출생연도 관계없이 가입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