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소리 나온다' 월세 연22% 폭등, 샌프란 등 실리콘밸리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02 09:37
수정2026.07.02 13:35
[샌프란시스코 노스비치 지역 전경 (Getty Images via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공지능(AI) 열풍과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기업공개(IPO) 여파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임대료가 폭등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실리콘밸리 인근 새너제이 등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미국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점퍼의 임대료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침실 2개짜리(2베드룸) 아파트의 월세는 5천700달러(약 880만원)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는 5천620달러(820만원)를 기록한 뉴욕을 제치고, 2베드룸 기준 가장 임대료 부담이 높은 도시가 됐습니다.
침실 1개짜리(1베드룸) 아파트 월세는 여전히 뉴욕이 4천660달러(약 720만원)로 미국 내에서 가장 높지만, 샌프란시스코도 4천60달러(약 630만원)로 2위에 올랐습니다.
월세 수준 자체보다 눈길이 쏠리는 것은 상승 폭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연간 임대료 상승률은 2베드룸이 22.6%, 1베드룸이 21.9%로 미 전역에서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
이 기간 미국 전체의 임대료 중윗값 상승률은 1베드룸이 0.4%에 불과했고, 2베드룸은 오히려 0.3% 하락했습니다. 뉴욕의 월세 상승률도 4∼4.3%에 그쳤습니다.
점퍼는 이와 같은 월세 폭등의 원인으로 AI 열풍을 꼽았습니다.
주요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적극적인 채용을 하고 있고 수십만㎡의 사무공간도 임대하고 있는 반면 신축 계획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임대료 상승은 샌프란시스코만(灣) 인근의 실리콘밸리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월세가 높아 전국 5위권을 기록해온 새너제이는 임대료가 2.6∼3.8% 추가로 올랐고, 15위권인 오클랜드도 1베드룸 기준 6.2% 상승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연봉이 18만 달러(약 2억8천만원)인 한 엔지니어가 샌프란시스코의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해 짐을 싸고 있는 현실을 최근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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