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브리핑] "韓 대규모 투자, 끝의 시작"…'빅쇼트' 마이클 버리, 반도체 숏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7.02 04:01
수정2026.07.02 05:51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메타, 클라우드 사업 진출 모색...주가 '쑥'
▲'빅쇼트' 마이클 버리, 반도체 숏 들어갔다..."韓 대규모 투자, 끝의 시작"
▲美, 앤트로픽 '미토스' 수출통제 해제
▲美, 中산 인버터 수입제한 검토…EU 이어 ‘전력망 안보’ 강화


▲삼성·두나무도 참여...140개 기업 공동 달러코인 나온다
▲트럼프 '가상자산 대박'...지난해 2조 '떼돈'

메타, 클라우드 사업 진출 모색...주가 '쑥'

 

인공초지능(ASI) 개발을 위해 방대한 규모의 연산 인프라를 구축했던 메타가 남는 자원의 외부 판매를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타는 내부적으로 '메타 컴퓨트' 계획을 출범, 자사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메타가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하게 되면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구글 클라우드 등 3개 업체가 주도해온 시장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메타는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하나는 메타의 자체 최신 AI 모델인 '뮤즈 스파크'를 메타 인프라에 올린 다음 외부 개발자들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이용해 이를 이용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AWS의 '베드록', MS 애저의 'AI 파운드리',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AI' 등과 유사한 플랫폼 서비스(PaaS)입니다.

더 주목되는 방식은 데이터센터의 원자재에 해당하는 순수 연산 능력 자체를 외부에 통째로 임대하는 것입니다.

이는 코어위브나 네비우스와 같은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기업이 주로 활용하는 인프라 서비스(IaaS) 모델에 가깝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토시 자나르단 메타 인프라부문 책임자와 메타초지능연구소(MSL)의 다니엘 그로스, 디나 파월 매코믹 메타 사장 등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메타의 이와 같은 행보는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조된 'AI 과잉 투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메타는 ASI 개발을 내걸고 고가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AI 칩을 매집하는 등 공격적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해왔습니다.

메타는 대부분 AI 인프라에 투입되는 올해 자본지출(CapEx)이 1천450억 달러(약 225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과잉투자보다 과소투자가 더 위험하다"는 견해를 피력해온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인프라를 과잉 구축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오면 잉여 자원을 외부에 판매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해 클라우드 사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메타의 이와 같은 방향 선회는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최근 취한 행보와도 유사합니다.

스페이스X의 자회사인 xAI는 최근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콜로서스'의 연산 자원을 앤트로픽과 구글 등에 IaaS 방식으로 장기 임대했습니다.

xAI는 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데 약 300억 달러를 들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임대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연간 300억 달러에 육박해 1년이면 투자 비용을 고스란히 회수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메타의 클라우드 시장 진출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메타의 주가는 약 10% 올라 미 동부 시간 오후 1시20분 기준 619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반면 메타를 잠재적 경쟁자로 맞이하게 된 코어위브와 네비우스의 주가는 같은 시간 전일 종가 대비 12∼14% 급락했습니다.

'빅쇼트' 마이클 버리, 반도체 숏 들어갔다..."韓 대규모 투자, 끝의 시작"

과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 위기를 예측한 투자자이자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마이클 버리가 반도체 주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새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국 반도체 업계의 투자 확대를 계기로 인공지능(AI) 랠리가 정점에 가까워졌다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의 투자자 서한을 통해 엔비디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테슬라, 캐터필트,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 등 여러 종목에 대한 공매도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버리는 특히 지난 29일 발표된 한국 메모리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AI 투자 사이클의 정점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그는 "오늘 랠리의 직접적인 계기는 한국에서 발표된 대규모 투자 계획"이라며 "하지만 나는 이것이 '끝의 시작(beginning of the end)'이라고 본다.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 등 서남권에 800조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공장 4기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장비주가 급등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버리는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현재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약 65%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 같은 괴리는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버리의 공매도 공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101%, 2분기에만 88% 급등하며 사상 최고 분기 수익률을 기록한 직후 나왔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반도체주를 끌어올렸지만, 버리는 이를 오히려 과열의 신호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美, 앤트로픽 '미토스' 수출통제 해제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에 대해 내렸던 수출 통제를 거둬들였습니다.

미 상무부는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해 내린 수출 통제 지침을 18일 만에 해제했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앤트로픽이 밝혔습니다.

앤트로픽은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인내심을 보여준 사용자 여러분과 모델 재배포를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미토스5는 전문가 수준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나 세계 보안 업계에 충격을 준 모델입니다.

페이블5는 미토스5에 해킹이나 무기 제조에 악용될 수 있는 민감한 주제 관련 답변을 제한하도록 안전장치를 추가한 모델입니다.

상무부는 지난달 12일 이들 두 모델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외국인이 이들 모델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습니다.

이에 이용자의 국적을 식별하는 기능을 갖추지 못한 앤트로픽은 이들 모델에 외국인뿐 아니라 미국인들의 접속도 막았습니다.

다만 지난달 26일부터는 미 정부가 신뢰할 수 있다고 승인한 자국 기업·기관 100여 곳은 미토스 사용이 허가됐습니다.

미 정부는 당초 이용자들이 이른바 ‘탈옥’이라고 불리는 방법을 통해 앤트로픽이 자사 모델에 적용한 안전장치를 우회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수출 통제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오픈AI도 지난달 26일 새 AI 모델 ‘GPT-5.6’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정부와 공유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대상으로 모델을 선공개했습니다.

당시 오픈AI는 “이와 같은 형태의 정부 승인 절차가 장기적인 표준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냈습니다.

美, 中산 인버터 수입제한 검토…EU 이어 ‘전력망 안보’ 강화

미국이 국가 전력망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을 겨냥한 외국산 ‘에너지 인버터’의 신규 수입 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인버터는 재생에너지 설비와 배터리 저장장치를 전력망에 연결하는 핵심 장치로, 태양광 패널과 풍력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 시스템 등에 폭넓게 사용됩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마련 중인 제한 조치는 새롭게 출시돼 미국에서 신규 인증을 받아야 하는 외국산 인버터 모델에 적용되며, 이르면 올해 안에 발표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자국산 인버터를 이용해 미국의 전력 공급을 교란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 전문가들이 중국산 태양광 인버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제품 설명서에 기재되지 않은 통신장치를 일부 발견했다는 로이터 보도도 나온 바 있습니다.

이번 규제 검토에는 유럽연합(EU)의 결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EU 재정이 투입되는 에너지 사업에서 중국산 인버터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U도 중국이 세계 인버터 공급의 약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전력망을 원격으로 교란할 가능성을 안보 위협으로 판단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인버터 생산국으로 선그로우와 화웨이 등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에 대해서는 이미 각종 제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톰 코튼 상원의원은 “중국산 인버터에 의존하는 것은 미국 전력망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수입 금지 추진을 지지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해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억압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사업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삼성·두나무도 참여...140개 기업 공동 달러코인 나온다

비자와 스트라이프, 뱅크오브뉴욕멜론(BNY)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손잡고 새로운 달러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삼성과 신한금융그룹, 두나무 등 국내 기업도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컨소시엄 오픈 스탠다드(Open Standard)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오픈USD(OUSD)를 연내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회사와 핀테크, 결제, 가상자산 기업 140여 곳이 참여합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신한금융그룹, 두나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BC카드, NH농협카드, 한화생명 13곳이 참여합니다. 

오픈USD의 핵심은 ’공유 경제’입니다. 현재 USDT와 USDC는 미국 국채와 현금 등 준비금을 운용해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발행사가 가져는 반면에, 오픈USD는 소액의 운영 수수료를 제외한 준비금 수익을 참여 기업들과 나눕니다. 기업들은 발행과 상환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스테이블코인을 결제ㆍ송금 인프라로 활용할 유인이 커집니다.

발행사가 준비금 이자수익을 독점하는 기존 구조를 깨고 참여 기업들이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을 내세우면서 테더(USDT)와 서클(USDC)이 장악한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됩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발표 직후 뉴욕증시에서 서클의 주가는 장중 14% 급락한 65.2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가상자산 대박'...지난해 2조 '떼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가족 소유의 가상화폐 사업 등으로 2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소득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정부윤리청이 공개한 900페이지 분량의 연례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가상화폐 활동으로만 14억 달러, 우리 돈 약 2조1천억 원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가족 기업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한 이익과 자체 밈코인 발행으로 받은 로열티였습니다.

이 외에도 스테이블코인 지분 매각 수익 등 가상화폐 관련 사업이 이번 수입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업인 골프 리조트 사업 역시 여전히 건재해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등에서 2억9천만 달러 이상의 높은 소득을 올렸습니다.

또한 여러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소송 합의금으로도 8천만 달러 이상을 챙기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재산 공개 내역에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받은 월드컵 결승 티켓을 비롯해 롤렉스 등으로부터 받은 각종 스포츠 이벤트 티켓도 포함됐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자료를 통해 트럼프 일가의 가상화폐 사업 수익이 구체적으로 드러났으며, 재선 이후 일가가 투자자들로부터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외신 헤드라인] 메타, 클라우드 사업 진출 모색…주가 급등
[글로벌 비즈 브리핑] "韓 대규모 투자, 끝의 시작"…'빅쇼트' 마이클 버리, 반도체 숏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