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는 지금 "엔비디아 대항마 찾아라"…TSMC 의존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01 11:36
수정2026.07.01 12:00
[에치드의 AI칩 서버랙 (사진=연합뉴스)]
추론형 인공지능(AI)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과정에서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민 AI 칩 스타트업들에 대형 투자자들이 잇달아 베팅하고 있습니다.
이들 스타업들은 TSMC 파운드리 물량에 의존하고 있어, 어느 쪽이 승자가 되든 TSMC는 매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중 에치드(Etched)는 월가의 트레이딩회사 제인스트리트와 대만 TSMC와 연계된 벤처캐피탈을 투자자로 확보하며 누적 조달액 8억 달러(약 1조 2천3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치드의 누적 조달액 8억달러 중 지난해 12월 마무리된 5억달러(약 7천700억 원) 규모 라운드에서는 기업가치 50억 달러(약 7조 7천100억 원)를 인정받았으며, 팔란티어 공동창업자인 억만장자 피터 틸이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AI의 핵심 개념인 인공신경망과 러닝머신에 대한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제프리 힌턴, 컴퓨터 비전 분야 선구자 페이페이 리,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도 에치드에 투자했습니다.
또 다른 사례는 세레브라스가 꼽힙니다.
아이패드 크기의 반도체 하나를 웨이퍼 전체로 만드는 '웨이퍼 스케일 엔진(WSE)' 방식이 핵심으로, 통상 웨이퍼 한 장에서 수백 개의 작은 칩을 잘라 쓰는 기존 방식과 달리 웨이퍼를 통째로 칩 하나로 씁니다.
CNBC 등에 따르면 지난 5월14일 나스닥 상장 당시 55억달러(약 8조 4천800억 원)를 조달해 역대 최대 규모 반도체 업종 기업공개(IPO)를 기록했으며,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1천억달러(약 154조 2천억 원)에 근접하기도 했습니다.
세레브라스 칩 역시 TSMC가 5나노 공정으로 생산합니다.
업계에서는 그록의 엔비디아 편입, 에치드·세레브라스 등의 잇단 대규모 투자 유치가 엔비디아 중심 AI 반도체 독점 구도에 균열 조짐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이런 스타트업 상당수가 TSMC 파운드리 물량에 의존하고 있어, 어느 쪽이 승자가 되든 TSMC는 파운드리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구도라는 관측도 함께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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