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의존성 평가 '같은 잣대' 만든다…식약처·UN 협력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7.01 11:00
수정2026.07.01 11:06
국가마다 달랐던 각성제 계열 마약류 의존성 평가 기준이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화될 전망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공동으로 각성제 계열 마약류 의존성 평가 국제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한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식약처와 UNODC, 각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회의를 열고 각성제 계열 마약류 의존성 평가 국제 가이드라인 초안을 논의했습니다.
현재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마약류 의존성 평가 기준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신종마약류 지정과 관리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와 평가 결과가 국가마다 달라 일관성 있는 대응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식약처와 UNODC는 국가 간 신뢰성과 일관성을 갖춘 마약류 의존성 평가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수정·보완 작업이 진행 중이며, 오는 9~11월 전 세계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12월 최종본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메트암페타민(필로폰), MDMA(엑스터시), 코카인, 메틸페니데이트, 케치논 계열 등 각성제 계열 약물을 대상으로 합니다. 실험동물 종류와 장비 구성, 시험 원리와 방법, 결과 분석 및 평가 기준 등을 담게 됩니다.
앞서 식약처와 UNODC는 지난해 모르핀, 헤로인, 펜타닐 등 오피오이드계 마약류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의 국제 의존성 평가 가이드라인을 제정·배포했습니다. 이번 각성제 계열 가이드라인은 그 후속 작업으로, 식약처는 2028년까지 총 4종의 국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피오이드계 마약류 의존성 평가 국제 가이드라인의 활용 확대를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방안도 함께 논의됐습니다. 참석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시범 운영 후 전 세계로 확대하는 방안에 공감했으며, 향후 UNODC 차원의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에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식약처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국제 기준이 없었던 각성제 계열 마약류 의존성 평가 분야에 공식 기준이 생겨 각국의 신종마약류 지정과 관리가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한국의 기준이 세계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해 표준화된 마약류 평가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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