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호르무즈 '자발적 서비스료'로 받을까?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01 09:34
수정2026.07.01 10:43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화물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만이 미국의 공개 반대에도 이란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으로부터 '서비스료'(service fee)를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구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오만이 미국의 반대에도 이란이 제안해온 소위 '공동 관리' 방안을 구체화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외교 소식통과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오만이 최근 미국과 서방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이용 선박이 서비스료를 내는 방안을 담은 공식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만은 이를 의무적인 통행료가 아닌 자발적인 서비스료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구상은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에서 운영되는 항행안전 기금 모델을 참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해협에서는 민간 재단이 안전한 항행을 위한 자발적 기여금을 모으고 있습ㄴ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지난 28일 아랍어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수역을 안전하고 오염 없이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비상사태에 대응하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 없이 비용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존 사례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며 말라카·싱가포르 해협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오만은 그동안 단순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법상 허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했다습니다. 그러면서도 연안국이 제공하는 항행 안전과 해상 서비스 비용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반면 이란은 서비스료를 의무적으로 징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란의 대미 협상단 대표의 고문을 맡고 있는 메흐디 모하마디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통행료든, 보안 서비스료든, 해상 통행료든 이란 입장에서는 용어가 중요하지 않다"며 "세상 어디에도 공짜 서비스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도 전날 국영TV를 통해 오만과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도, 오만이 공동 관리 체계 구축에 동의하지 않으면 이란은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7월부터 '이것' 들고 서울 지하철 못 타요
- 2.홍명보 감독, 연봉 얼마?…"日 감독보다 두 배 이상"
- 3.[단독] 삼성 5억 사내대출 급제동…"국평 이하만"
- 4.내일부터 차값 오른다…"주식 팔아 차 바꿀라 했더니"
- 5.유럽선 7천만원대인데…한국선 3천750만원 '충격'
- 6.에코프로비엠, 1조2천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 7."삼전닉스에 너무 쏠려"…'큰손' 블랙록, 입장 바꿨다
- 8.청년미래적금 내일부터 출생연도 관계없이 가입 신청
- 9."비트코인, 소리없이 사라질 것"…닷컴버블 맞힌 그랜섬의 경고
- 10.월드컵 32강 탈락에 날벼락 맞은 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