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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 상장사, 코스닥 노크…KDR로 2차 상장 추진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01 08:54
수정2026.07.01 10:40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된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이 한국주식예탁증서(KDR) 형태로 코스닥시장 2차상장을 추진합니다.



성사된다면 미국 주요 증시 상장사로는 최초의 국내 KDR 2차상장 사례가 됩니다.

올해 개장 30주년을 맞은 코스닥이 글로벌 자금 조달플랫폼으로 도약할 계기가 될지도 주목됩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 8억달러(약 1조2천억원) 안팎의 미국 ESS 기업이 최근 한국거래소와 KDR 상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형 우량주 위주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보다 성장 기업에 우호적인 코스닥 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해당 기업 외 복수의 기업이 잇달아 국내 2차상장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코스닥을 택한 이유는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내외에 머물지만, 코스닥은 20배를 웃돌기 때문입니다.

시총 상위권 에코프로비엠(PER 243배), 에코프로(235배), 레인보우로보틱스(8,109배) 등 고PER 종목이 다수인데, 적자이거나 이익 규모가 작은 성장주도 기술성과 미래 가치를 앞세워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같은 환경이 대규모 자본 조달까지 뒷받침한다는 점은 최근 에코프로비엠의 행보에서도 드러나는데,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장 마감 이후 1조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습니다.

희석 우려로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급락했지만, PER 240배 안팎의 밸류에이션을 등에 업고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코스닥 시장의 자본 조달력을 보여준 셈입니다.

해당 ESS 기업이 코스닥에서 추가 상장을 모색하는 배경에도 이 같은 시장 특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기업은 전년 대비 300% 이상 매출이 급증하며 외형을 키웠지만, 아직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한 적자입니다.

이들이 활용하려는 KDR은 외국 법인이 국내 증시에 진입할 때 양국 간 법제 차이를 극복하고자 원주 대신 발행해 유통하는 예탁증서입니다.

그동안 KDR은 엑세스바이오, 잉글우드랩, 코오롱티슈진 등 해외 어디에도 상장되지 않은 외국 기업이 한국을 유일한 상장 시장으로 삼는 '1차상장형'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번에 뉴욕증시 상장사가 2차상장형 KDR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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