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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수요파악을 주문접수로 오해"…미래에셋 "악의적 오보"

SBS Biz 오수영
입력2026.07.01 07:34
수정2026.07.01 10:13

[뉴욕 전광판의 스페이스X 로켓 발사 장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페이스X의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 과정에서 한국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것은 주문 제출 방식을 둘러싼 오해로 실제로는 주문을 접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틀린 악의적 오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시간 30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들이 지난 5월 중순 공동인수단 20여곳에 이메일을 발송해 스페이스X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 수요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미래에셋증권이 해당 요청에 응하면서 자사 고객을 위한 청약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인식했으나, 대표주관사들은 미래에셋증권의 응답 제출을 공식 주문이 아닌 단순 수요 의사표시로 간주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주문은 대규모 기업공개와 관련한 월가 관례에 따라 대표주관사가 별도의 이메일을 발송한 이후인 6월에 입력됐는데, 주관사들은 미래에셋증권이 개인투자자 배정 물량 주문을 한 건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습니다.



그 결과 11억 달러(약 1조7천억원)에 달하는 한국 투자자들의 청약 수요에도 불구, 미래에셋증권에 개인투자자 물량이 단 한 주도 배정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번 스페이스X 기업공개의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한국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입장문을 통해 "본 기사는 대표주관사단의 공식의견이 아닌 확인되지 않은 출처를 인용한 악의적인 기사"라며 "기사에 언급된 당사의 잘못된 이해나 소통 오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기사에 언급된 "'5월에 고객들의 주문이 이미 접수되었다고 믿고 6월에 별도로 실제 주문을 내지 않았다'는 취지의 내용은 명백하게 사실과 다르며, 5월은 위 절차에 따른 수요집계조차 시작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당사는 6월초 대표주관단이 안내한 절차에 따라 6월 5∼10일 한국에서 사모배정방식을 전제로 한 청약절차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한 11억4천만 달러를 대표주관사가 안내한 시스템을 통해 신청했으며, 안내를 제공한 대표주관사로부터 공식 확인까지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러면서 "당사의 소통오류로 인해 주문이 접수되지 않았다는 출처 불명의 소스로 당사를 비방하는 기사에 대해서는 묵과할 수 없다"며 "출처가 확인되지 않고 악의적인 내용으로 당사의 명예와 주주가치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는 일방적인 기사를 확인 절차도 없이 게재한 블룸버그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주요 금융회사 20여곳과 함께 공동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은 당초 스페이스X 클래스A 보통주 231만주를 인수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 바 있습니다.

지난 12일 나스닥에 상장된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9% 오른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친 바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857억 달러(약 133조원)를 조달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에 초점을 맞춰 공모주 배정 무산 전 과정을 파악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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