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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M7, 지난달 시총 3천600조원 증발…반도체 쏠림 된서리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7.01 03:58
수정2026.07.01 05:46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반도체 쏠림에 된서리...M7, 지난달 시총 3천600조원 증발
▲"삼전닉스에 너무 쏠려"...'큰손' 블랙록, 입장 바꿨다
▲외신이 본 '3대 메가'...기대와 우려 '반반'
▲돈 싸들고 몰린다...中 '로봇' 유니콘 기업 2곳 탄생


▲'20분의1 유혹'...기업들, AI 모델 이용비 폭증에 저가 中 모델 찾아
▲탄소배출권 가격 여덟 배 상승...항공업계 비상


반도체 쏠림에 된서리...M7, 지난달 시총 3천600조원 증발

미국 주식 시장에서 반도체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한때 시장을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7'(M7)에서 지난 6월에만 시가총액이 2조 3천억 달러(약 3천560조 원) 증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M7은 엔비디아·알파벳·애플·마이크로소프트(MS)·메타플랫폼·아마존·테슬라를 묶은 그룹입니다. 지난 한달 M7 주가가 평균 약 10% 떨어졌습니다. 이 추세대로면 월간 기준 1년여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주가 하락은 특히 아마존·MS·알파벳·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천문학적인 AI 투자의 수익화 역량을 두고 회의론이 커진 여파가 컸다고 FT는 짚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핵심 부품값이 급등하면서 빅테크의 영업이익률 압박도 부각됐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알제브리스의 시모네 라가치 글로벌 주식 담당 매니저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엔비디아 지분을 일부 보유한 것을 제외하면 M7에는 전혀 투자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은 이들의 대규모 투자가 과연 언제 가시적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지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산운용사 DWS의 빈센조 베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중심의 M7에서 반도체와 인프라 하드웨어 분야로 시장 주도권이 옮겨가는 과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투자사 트리니티브릿지의 자일스 파킨슨 주식 부문 총괄은 "M7이 이제 하나의 그룹이 아니라 여러 다른 성격의 기업으로 분화되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특히 M7 중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가장 꾸준히 주가 약세를 보인다며 이들의 막대한 투자금이 정작 반도체 제조업체와 인프라 업체들에만 낙수효과 혜택을 안겨주는 구도가 구축됐다고 전했습니다.

월마트, 우버 등 기업들이 AI 비용 때문에 AI 도구의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다는 소식도 하이퍼스케일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FT는 분석했습니다.

자칫 많은 기업이 비용 부담에 경량 저가 AI 모델의 도입을 늘리고 AI 구매액을 줄인다면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금 회수 전망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투자자들의 시선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공급 부족에서 모멘텀을 얻고 있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고정된 상태입니다.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추종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올 상반기에만 93% 급등했습니다. 이는 닷컴버블이 정점이었던 1999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삼전닉스에 너무 쏠려"...'큰손' 블랙록, 입장 바꿨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투자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으로 투자 자금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배경으로 꼽혔습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향후 6~12개월간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대만과 한국처럼 AI 관련 기업 비중이 높은 시장의 투자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대만은 TSMC,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수 AI 관련 대형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구조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의 보고서는 "여러 시장이 동일한 가치 사슬(밸류체인)에 묶여 있을 때는 지리적 다변화가 집중 위험을 줄여주지 못한다"며 "이러한 집중 위험으로 인해 광범위한 신흥시장(EM)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흥국 주식은 지난주 한국 증시를 강타한 기술주 매도세와 연방준비제도(Fed)의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기대로 3월 초 이후 최대 주간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MSCI 신흥시장지수는 3월 이후 최악의 월간 실적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한편 블랙록은 기술기업 비중이 높은 미국 증시에 대해선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블랙록은 "미국 기술주를 통해 광범위한 AI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주식 비중을 확대한다"며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승자들의 대부분은 미국 시장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외신이 본 '3대 메가'...기대와 우려 '반반'

한국 정부가 내놓은 '3대 메가 프로젝트' 계획을 두고 주요 외신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비쳤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씨티그룹 의견을 인용해 “정부 주도 대규모 투자가 반도체 장비 부문을 포함해 한국의 반도체 공급망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반도체 장비업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대담한 산업 전략”이라고 소개했습니다. AI 시대를 대비해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 기반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려는 구상이라는 것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광주 등 서남권을 새로운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은 지역 균형 발전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습니다.

우려도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남서부 지역은 한국의 기존 반도체 제조 생태계에서 멀리 떨어져 공급망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리서치 업체 모닝스타의 평가를 인용해 “AI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지 않으면 이번 프로젝트는 장기적인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는 “정부 주도 산업 정책 특성상 정권 교체에 따라 정책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돈 싸들고 몰린다...中 '로봇' 유니콘 기업 2곳 탄생

중국 인공지능(AI)·로봇 산업에 자금이 몰리면서, 최근 로봇 스타트업 2곳이 새롭게 '유니콘'(평가가치 10억 달러·1조5천억원 이상 신생기업)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I²로보틱스는 최근 투자금 조달을 통해 50억 위안(약 1조1천억원) 가까이 확보했고, 엑스스퀘어는 조달 규모 언급 없이 일련의 투자금 모집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통해 두 기업의 평가 가치는 각각 200억 위안(약 4조5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업체 '정보기술(IT) 쥐쯔' 집계에서 올해 상반기 체화(embodied) 지능 및 로봇 부문 226개 기업이 288차례 투자금 조달에 나섰고, 공개된 조달 규모가 460억 위안(약 10조4천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를 넘겼습니다.

블룸버그는 올해 가장 많은 돈이 몰리는 분야로 로봇용 AI 모델 개발을 꼽으면서, 이 분야에서 140여개 기업이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투자자들은 휴머노이드 비용을 정당화할 만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고, 기업들은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해 공장 등에서 대규모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첨단 기술 자립·자강'을 내세워 관련 기업의 자금 조달 문턱을 낮추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표적 휴머노이드 업체인 유니트리는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입니다.

유니트리는 지난 1일 IPO 심사를 통과했으며, 향후 IPO로 약 42억200만위안(약 9천584억원)을 조달해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건설 등에 쓸 계획입니다.

'20분의1 유혹'...기업들, AI 모델 이용비 폭증에 저가 中 모델 찾아


기업들이 앞다퉈 코딩 등 실무에 인공지능(AI) 도구를 쓰면서 눈덩이로 불어나는 AI 비용이 AI 전환의 핵심 난관으로 부상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29일 "생산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AI 도구를 많이 쓸 것을 권장하던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 청구서를 접하면서 내부 고민 끝에 중국산 AI 등 값싼 모델을 찾고 있다"며 이처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기업용 AI 에이전트(업무 도우미)는 대부분 'AI 토큰'이란 사용량 단위에 비례해 요금이 올라가는 종량제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은 AI 전환이 본격화하자 생산성 경쟁 때문에 AI 에이전트의 사내 사용량을 대폭 늘리는 '토큰맥싱'(tokenmaxxing)을 감행했는데, 이 결과 종량제 비용이 종잡을 수 없이 치솟으며 재무구조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에이전트 개발사들이 계속 토큰당 비용을 낮추고 있지만, AI 도구의 비약적 발전으로 활용 범위가 늘며 기업이 AI 사용량과 비용을 예측하기 너무 어려워진 것도 큰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예컨대 차량 플랫폼 기업 우버는 AI 코딩 도구의 사용량이 급증하며 올해 책정한 AI 예산이 불과 4개월 만에 소진되자 불가피하게 AI 토큰 소비량을 제한하는 조처를 발동했습니다 

가트너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테크 예산의 인상을 전망한 업체의 비율이 4분의 3에 달했다. 특히 이중 절반에 가까운 곳들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예상했스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중국산 오픈소스(공개 소프트웨어) AI 등 저렴한 선택지로 빠르게 고개를 돌리고 있다. '오픈 라우터' 등 라우팅(경로 연결) 서비스도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라우팅 서비스는 일종의 'AI 오픈 장터'로, 쉬운 작업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AI에 선별 배정하고 고난도 업무는 클로드 등 프리미엄 AI 도구에 지정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미국 씨티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오픈 라우터에서 오픈소스 AI용 토큰의 처리 비율은 지난 1월 34%에서 이달 65%로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그만큼 오픈소스 AI의 사용량이 급등한 것입니다. 

오픈 라우터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4대 AI 모델은 모두 중국제로 이 중 1위는 중국의 대표 고효율 AI인 '딥시크'입니다.

이런 중국제 AI 모델의 비용은 100만 토큰 당 최저 18센트로, 미국산 프리미엄 AI 모델의 평균가(4달러)와 비교해 5% 미만에 불과합니다. 

탄소배출권 가격 여덟 배 상승...항공업계 비상

탄소배출권 가격 급등에 따른 세계 항공업계의 비용 부담이 수십억달러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정책 확대로 탄소배출권 수요가 급증하면서입니다. 구글 등 미국 빅테크는 탄소배출권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탄소 제거 기술 크레디트’ 대량 확보에 나섰습니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탄소시장 데이터 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카본마켓은 탄소배출권 가격이 최대 여덟 배 가까이 상승해 2035년에는 t당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 항공사의 배출권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돈 데 따른 것입니다. 2024년부터 2035년까지 적용되는 국제 항공 탄소 감축 제도인 ‘코르시아’에 따라 글로벌 항공업계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최대 1270억달러(약 19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코르시아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운영하는 제도입니다. 국제선 운항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2019년의 85%를 초과하면 항공사가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이를 상쇄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코르시아 도입으로 에미레이트항공이 가장 큰 부담을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SCI는 에미레이트항공이 제도 시행 기간 80억달러(약 12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회사 지난해 매출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카타르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각각 60억달러(약 9조원), 50억달러(약 8조원)를 부담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그동안 항공사들은 탄소배출권을 원자재처럼 언제든 안정적 가격에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가정해왔습니다. 하지만 탄소 데이터 업체 실베라의 벤 래튼버리 정책 담당 부사장은 “코르시아 시장은 기존 가정과 정반대로 유동성이 제한되고 공급이 부족한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빅테크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구글, 스트라이프 등이 2022년 세운 탄소 제거 기술 구매 단체인 프런티어는 최근 신규 자금 9억15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를 추가했습니다. 프런티어의 총약정 규모는 18억달러(약 3조원)로 늘었습니다. 해당 자금을 해양 알칼리화, 바이오매스 기반 제거 등 각종 탄소 제거 기술 개발에 투입해 탄소 제거 기술 크레디트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탄소 제거 기술 크레디트는 시장에서 탄소배출권과 같은 대우를 받습니다.

최근 유럽연합(EU)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강화돼 산업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EU는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ETS)를 2023년 개정해 2030년까지 ETS 대상 부문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2% 줄이도록 총량을 강화했습니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올해 1월 전면 시행했습니다. CBAM은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등 탄소 다배출 품목에 EU 역내 제품과 같은 수준의 탄소 비용을 부과하는 일종의 ‘탄소 관세’입니다. 이에 따라 EU 지역 탄소배출권 가격은 지난 22일 t당 81.35유로까지 치솟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 동기보다 10% 이상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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