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가상자산 겨울…빗썸, 코인대여 확대 승부수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6.30 11:22
수정2026.06.30 17:03
[빗썸 코인대여 서비스. (사진=빗썸)]
가상자산 시장의 겨울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빗썸이 코인대여 서비스를 확대하며 이용자 확보에 나섰습니다.
오늘(3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기존 한 건만 가능했던 코인대여를 여러 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변경했습니다.
코인대여는 이용자가 원화나 가상자산을 담보로 맡기고 다른 가상자산을 빌려 투자하는 서비스로, 대표적인 레버리지 투자 수단으로 꼽힙니다. 상승장에서는 대여한 자산을 매도해 더 많은 자산으로 재투자할 수 있고, 하락장에서는 매도 후 가격이 낮아졌을 때 재매입해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빗썸에서는 기존 하나의 대여 계약만 유지할 수 있어 새로운 투자 기회가 생기더라도 기존 대여를 먼저 상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기존 대여를 이용 중이더라도 새로운 담보를 설정해 추가 대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최대 대여 한도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또 첫 번째 대여를 통해 빌린 가상자산을 다시 담보로 잡아 추가 대여를 받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현재 대여 한도는 보유자산 대비 대여비율 85% 이내로, 등급에 따라 최대 10억원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 기회가 늘어난 만큼, 리스크도 커질 전망입니다. 여러 건의 대여를 이용할 경우에는 계약별로 담보와 대여비율을 각각 관리해야 합니다. 시장이 급락해 특정 계약의 담보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해당 계약은 자동상환(강제청산) 대상이 될 수 있어 투자자의 관리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서비스 변경이 침체된 가상자산 시장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의 이달 거래대금은 460만3천716만달러로 전달(472억5천93만달러)보다 8.3% 감소했고, 지난 2월(841억5천756만달러)과 비교하면 45.3% 줄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가상자산 관련 규제 입법 지연 등이 거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내 주요 거래소인 업비트와 코인원도 코인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여러 건의 대여를 동시에 허용한 것은 빗썸이 처음입니다. 거래량 감소 속 거래소들이 수수료 무료, 스테이킹 등 부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가 코인대여 서비스 경쟁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빗썸은 "이번 서비스는 코인대여 서비스를 좀 더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이번 정책 변경은 한도 및 대여 비율 변동이 아닌 이용자의 편의성 제고와 서비스 효율화를 위해 진행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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