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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물들어 온다"…美전력 M&A 315조원, 사상 최대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30 11:00
수정2026.06.30 11:07


인공지능(AI) 열풍이 미국 전력 부문의 인수·합병(M&A) 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그룹 딜로이트에 따르면, 미국 전력 부문 M&A 거래액은 올해 1~5월 2천36억달러(약 315조원)로 같은 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규모(1천417억달러)보다 40% 이상 많습니다. 

1~5월 AI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1천515억달러로, 작년 동기(687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투자액은 3천210억달러로 추산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AI 열풍이 미국 전력과 유틸리티 업계의 M&A 붐을 이끌고 있으며,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인 넥스트에라(NextEra) 에너지가 경쟁사인 도미니언(Dominion) 에너지를 인수하기로 한 것이 올해 이 부문 최대 거래입니다. 도미니언의 기업가치는 1천120억달러로 평가됩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소유한 인프라 투자 펀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가 스웨덴의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EQT와 함께 미국 글로벌 유틸리티 기업 AES(AES Corporation)를 인수한 것이 두번째다. AES의 기업가치는 330억달러에 달합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발표된 전력·유틸리티 부문 거래는 77건으로, 지난 한 해 157건에 비해 건수는 적지만 규모는 커졌습니다. 

딜로이트의 미국 전력·유틸리티 부문 토마스 키프 팀장은 "사모펀드와 인프라 펀드의 전력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특히 투자자들은 유틸리티 기업이 제공할 수 있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키프 팀장은 AI 붐이 유틸리티 및 발전회사의 성장 전망을 완전히 바꿔놓았으며, 일부 기업은 향후 5~10년 동안 50~100%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유틸리티 기업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발전소와 송전선을 건설하려면 수백억 달러를 투자해야 합니다.

미국 투자은행 BTIG의 유틸리티·전력 애널리스트 알렉스 카니아는 "막대한 자본 투자가 필요한데, 문제는 누가 그 비용을 부담할 것이냐다. 규모의 경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은행 라자드의 전력·에너지·인프라 부문 글로벌 책임자 조지 빌리식은 "끊임없이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전력 수요 증가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력 수요 급증은 AI 분야를 넘어선다면서 "전력화와 재산업화 추세, 전기차(EV) 증가,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이고 여기에 하이퍼스케일러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추가적인 성장을 견
인하고 있으며, 이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평균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규제 당국은 기업 M&A가 전기요금 부담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면밀하게 감시한다는 입장입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크리스 밴 홀런,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 상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전력 회사와 빅테크 기업들이 일반가정에 비용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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