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달15일 분할 주총…'테크·라이프' 독립 카운트다운
㈜한화의 테크·라이프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매듭지을 주주총회 일정이 다음달 15일로 확정됐습니다.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등 핵심 사업을 담당하는 존속법인과 테크·라이프 부문을 맡는 신설법인으로 회사를 나누는 안건이 통과되면 신설 지주회사는 오는 8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됩니다.
㈜한화는 30일 제75기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공고하고,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다룰 주총을 7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연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분할안은 앞서 1월 14일 이사회에서 의결된 것으로, 회사는 임시주총을 거쳐 7월 중 분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분할은 상법에 따른 단순·인적분할 방식입니다. ㈜한화가 일부 사업부문을 떼어내 새 회사를 세우고, ㈜한화 자체는 상장사로 존속하게 됩니다.
분할비율은 존속법인 0.7563533, 신설법인 0.2436467로,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약 76 대 24입니다.
주주들은 보유한 ㈜한화 주식 1주당 신설법인 주식 약 1.22주를 배정받습니다. 다만 ㈜한화가 보유한 자기주식에는 신설법인 주식이 배정되지 않습니다.
㈜한화는 사업 부문별 특성과 전략에 맞는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적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분할 이후 각 법인은 자체 전략에 따라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확보하게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존속법인 ㈜한화는 화약류 제조·판매와 무역업, 건설업을 영위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한화솔루션(에너지), 한화생명보험(금융) 등 기존 핵심 계열사를 보유하게 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주주로 있는 한화시스템(우주항공)과 한화오션(조선해양)도 존속법인 산하에 남습니다.
분할 후 존속법인의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산 10조7208억 원, 부채 8조785억 원, 자본 2조6422억 원입니다. 존속 사업부문의 최근 사업연도 매출은 5조694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는 한화비전(영상 보안), 한화모멘텀(물류 자동화 장비), 한화로보틱스(로봇) 등 테크 부문 계열사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호텔·리조트·레저·외식), 한화갤러리아(백화점·식음) 등 라이프 부문 계열사를 거느리는 지주회사입니다.
설립 시점 기준 자산총계는 8847억 원, 자본총계는 8598억 원 규모입니다.
분할 일정상 7월 15일 주총을 통과하면 7월 31일 신주 배정기준일을 거쳐 8월 1일 0시 신설법인이 출범하게 됩니다.
㈜한화 주식은 7월 30일부터 8월 24일까지 거래가 정지되며, 8월 25일 ㈜한화는 변경상장, 신설법인 보통주는 재상장됩니다.
신설법인 보통주는 한국거래소 재상장 심사를, 제3우선주는 신규상장 심사를 거치고, 제1우선주는 비상장 상태를 유지합니다.
분할계획서 승인은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 사안입니다.
한화 측은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이른바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각 사업이 시장 환경에 맞는 경영 전략을 독자적으로 수립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이 향후 그룹 승계 구도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 김동관 부회장(방산·조선·해양·에너지)과 차남 김동원 사장(금융)이 맡은 사업은 존속법인에 남고,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끌어온 테크·라이프 부문은 신설법인으로 분리되는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화는 1월 분할 발표 당시 컨퍼런스콜에서 "최대주주 간 추가 계열분리나 지분 정리·교환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한화는 분할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월 이사회에서 보통주 약 445만 주(약 4562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의결했으며, 잔여 구형 우선주 19만9033주도 장외매수 방식으로 전량 취득해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주당 배당금은 직전(보통주 800원) 대비 25% 늘린 10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우선주 상장폐지 당시 약속한 소액주주 보호 방안을 이행하고 주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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