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글로벌 빅테크와 4천500억 AI 서버용 MLCC 계약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6.30 09:46
수정2026.06.30 10:19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약 4천500억 규모의 AI 서버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오늘(30일) 공시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1년입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원활한 동작을 돕는 핵심 부품입니다. 전자제품 안에서 신호간섭(노이즈)를 제거해 전자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여줍니다. 서버 내 순간적인 전력 변동은 성능 저하로 직결될 수 있어, AI 서버 환경에서 안정적인 전력 제어를 담당하는 MLCC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특히 AI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MLCC 탑재 수량이 10배 이상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GPU에 2만개 이상, 서버 랙 기준으로는 최대 60만개까지 탑재되는 것입니다. 실장 면적은 제한적인 반면 탑재 수량은 크게 늘어 초소형 제품이 필수입니다. AI 서버의 높은 연산 성능에 따른 발열 증가로 105도 이상 고온과 100V 고전압, 강한 휨 강도 등 가혹한 환경을 버틸 수 있는 고신뢰성 제품이 요구됩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MLCC 시장 25% 점유율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AI 서버용 MLCC 시장까지 좁히면 4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선두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MLCC 업계에서 대규모 수주 계약은 이례적인 사례"라면서 "이번 계약은 AI 서버용 MLCC의 공급 부족과 높은 수요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고객사 및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2027년 이후 공급 확대를 포함한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AI나 전장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공급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성과를 낸 덕에 삼성전기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 30일 종가 기준 13만 4천900원이던 주가는 오늘 오전 9시 40분 기준 209만 원에 거래되면서 1천449% 급등한 것입니다.
삼성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선두권 유지를 위해 자체 소재 기술 및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초소형·초고용량·고온·고전압 특성을 갖춘 AI 서버용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 MLCC가 AI 시대 핵심 부품으로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 요구에 맞춘 차세대 선단 제품을 앞서 개발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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