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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제동 걸린 반도체 독주…외국인 매도세,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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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6.30 07:48
수정2026.06.30 10:22

■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이가람

우리 시장, 반도체 대형주가 쉬어가야만 나머지 종목들이 숨을 쉬는 걸까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로 반도체 기업에 대한 이목이 집중됐던 어제(29일), 주식시장의 주인공은 반도체가 아니었습니다.

반도체 쏠림 현상에 그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낸 제약바이오와 2차전지 관련주로 순환매가 나타났습니다.

어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모두에서 오랜만에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코스피는 반도체주 약세에 밀려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전체 종목 가운데 87%가 상승 마감, 즉 상장 종목 10개 중 8개 이상이 올랐음에도 지수는 오히려 떨어졌는데요.

지수 상단을 제한한 건 반도체 대형주였습니다.

장중 8100선 초반까지 밀렸지만, 반도체 투자계획이 발표된 후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

0.2% 내린 8394선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장초반부터 5% 넘게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이후로도 상승폭을 확대에 8.13% 급등한 920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올해 두 번째 높은 상승률로 3거래일 만에 900선을 회복했습니다.

또 여전히 '천스닥'을 밑돌지만,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의 하락분 절반 가까이 회복한 수치입니다.

코스닥 급등은 최근 낙폭이 컸던 성장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하반기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커진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내일(1일)로 예정된 '코스닥 출범 30주년 기념식'에서, 시장 개편 방향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어제까지 7거래일 연속 매도우위 기록했습니다.

어제는 역대 최대 규모인 7조 7천억 원 넘게 순매도를 이어갔는데, 대다수가 반도체 투톱이었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동반 매수우위 기록했습니다.

각각 4조 6천억 원 가까이, 기관은 3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어제 기관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5천억 원 넘게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장초반에는 매도우위 기록하다가 매수로 돌아서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습니다.

개인은 5천억 원 넘게 팔아냈습니다.

반도체 독주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어제 오후 열린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가 반도체주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투자 기대감에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외국인 매도 부담을 넘어서진 못했습니다.

다만 2차전지와 조선, 방산주는 강세 기록하며 지수 하단을 받쳤습니다.

시총 상위종목들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21% 가까이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8%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삼성전기도 미국 빅테크와 5천억 원 규모의 MLCC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2% 넘는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바이오와 2차전지 업종이 강한 상승 불 켰습니다.

국민성장펀드가 최근 리가켐바이오에 5천억 원 투자를 결정한 점이 투심을 끌어올렸는데요.

리가켐바이오는 장중 20% 가까이 오르다가 14% 급등으로 마무리했고, 나머지 바이오주에도 그 온기가 퍼졌습니다.

2차전지 섹터로도 온기가 확산됐는데요.

에코프로가 23% 넘게, 에코프로비엠도 15% 넘게 급등했습니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은 프로젝트 발표에도 상승세가 미미했는데요.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낙수효과를 가져와, 소부장기업들로 온기가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나온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서 제목을 아예 "코스닥 주도주는 소부장"이라고 붙이기도 했습니다.

원익IPS는 약세로 마감하긴 했지만 주성엔지니어링과 리노공업은 상승마감했습니다.

환율은 30거래일 연속 1500웓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13원 20전 오른, 1545원 20전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세를 키운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후 야간거래에서는 상승폭을 일부 줄였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완화된 데다, 기술주 중심 반등에 3대지수 일제히 상승하면서 달러화가 하락한 영향입니다.

증권가 리포트도 함께 살펴보시죠.

어제 화장품 관련주도 오랜만에 시원한 상승 기록했는데요.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K-뷰티 브랜드 판매 호조와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진 영향입니다.

그중 아모레퍼시픽은 총 다섯 개의 제품을 미국 아마존 뷰티 톱 100에 올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단 1개 제품만 진입했던 것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수치입니다.

세포라 위주였던 북미 채널을, 아마존으로 확대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중국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이 각각 20%와 40% 이상 성장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시간외거래에서는 게임 관련주가 강세 이어갔습니다.

그중 데브시스터즈, 어제저녁에도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쿠키런 IP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쿠키런: 크럼블' 사전 등록 개시와 함께, '쿠키런 클래식'이 오픈 3일 만에 태국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른 점이 부각됐습니다.

간밤 뉴욕증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4% 가까이 급등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습니다.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에도 주춤했던 국내 반도체주, 오늘(30일)은 간밤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탈지, 아니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미국 바이오주를 따라 어제와 같은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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