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도심 장례식장 꽉 찼다" 폭염 사망자 급증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30 07:10
수정2026.06.30 10:29
[지난 26일 프랑스 응급구조대원들이 환자를 싣고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에서 기록적인 폭염에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장례식장도 업무 과부하 상태에 빠졌습니다.
프랑스 전국장례협회의 엘리자베트 샤리에 회장은 현지시간 29일 AFP 통신에 여름철 통상 30∼45% 수준인 장례식장 이용률이 전국적으로 66% 이상으로 치솟았다고 밝혔습니다.
샤리에 회장은 특히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선 영안실이 수용 한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파리 중심부로, 이곳에 있는 단 두 곳의 장례식장이 지난 26일 이후 계속 만원 상태"라며 "사람들은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파리 외곽이나 더 먼 곳까지 나가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동안 "도미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어 "상황을 더 곤란하게 만들 수 있는 건 화장 예약 대기 시간이나 묘지 매장 공간 확보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라며 "묘지 직원들이 무덤을 더 빨리 파낼 수는 없고, 화장 예약도 순식간에 꽉 차버린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공중보건청(SPF)에 따르면 역대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 지난 23일 이후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해 사흘간 평년보다 대략 1천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증가는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과 북서부 노르망디, 브르타뉴, 중서부 루아르, 보르도를 비롯한 남서부 지역 등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확인습니다. 사망자의 85%는 65세 이상 고령자입니다.
프랑스는 이웃 국가들이나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수준입니다.
그간 기후상 에어컨 필요성이 적기도 했고, 오래된 건물이나 공동 주택이 많아 실외기 설치에 제약이 많은 데다, 역사적 외관 보존 규정을 유지하는 지역이 상당해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이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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