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3곳, 돈 벌어 이자도 못낸다
[서울의 한 골목상권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영업으로 번 돈만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은 27.6%로, 2017년 11.8%에서 15.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한계기업은 세전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3년 연속 이어진 기업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증가 폭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미국은 9.5%포인트 늘어난 30.7%, 프랑스는 26.4%, 영국은 22.4%, 독일은 12.9%, 일본은 3.6%를 기록했습니다.
일시적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 비중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2017년 30.4%에서 올해 43.9%로 증가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프랑스와 영국, 독일,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의 상황이 더욱 심각했습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은 32.6%로 코스피의 16.7%보다 약 두 배 높았고, 2017년 이후 증가 폭도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2배 이상 컸습니다.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60%로 가장 높았고,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과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제조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교역 여건 악화와 환율, 원자재, 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 등이 겹치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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