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반도체 팹 4기·800조 투자·…충청권 81조 투자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6.29 15:38
수정2026.06.29 15:41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대한민국의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남권에 800조 원, 충청권에 81조 원을 투입하는 등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 반도체 생산능력을 5년 안에 2배로 늘리고, 서남권에는 800조 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통해 메모리 팹 4기를 구축하는 한편, 충청권은 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3대 메가프로젝트 투자계획·육성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축은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할 서남권입니다.
김 장관은 "서남권에 모두 800조 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통해 메모리팹 4기를 구축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인허가부터 건축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생산 능력을 신속히 확충함으로써,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 지배력과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충청권은 81조 원을 투입해 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생산 능력 확대에 따라 늘어날 패키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동남·대경권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 허브로 육성하는 동시에 전력·반도체 등 차세대 혁신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수도권 반도체 생산능력도 5년 내 2배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2040년대 중후반으로 계획된 팹 구축 시기를 2030년대 중반까지 최대 12년 앞당기고,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도 조기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 전체를 하나의 반도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 장관은 "현재 팹 건설 속도로는 D램 점유율이 61%에서 50%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위조차 상실할 우려가 있다"면서 "대체불가 반도체 강국이 되려면 '속도전·거점전·선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총력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차세대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향후 15년간 30조 원을 투자해 연구개발(R&D), 설계, 실증, 제조까지 전 주기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인공지능(AI) 로봇 분야에서는 현재 1% 수준인 글로벌 휴머노이드 생산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김 장관은 "AI 로봇을 선점하느냐가 글로벌 제조 강국의 순위를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며 "이제까지 대한민국이 로봇을 잘 쓰는 나라였다면 앞으로는 잘 만드는 나라로 대전환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반도체 전략의 실행을 위해 기업, 대학, 지방정부, 중앙정부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기업은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대학은 우수 인력을 양성하며, 지방정부는 인프라 조성과 인허가를 신속히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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