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박사 딴게 아닌데"…박사 3명 중 1명은 백수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6.29 08:18
수정2026.06.29 10:20
[박사 학사모 (게티이미지뱅크 제공=연합뉴스)]
박사 학위를 따면 안정적인 연구직이나 교수직에 진출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현실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습니다.
29일 국가통계포털의 '2025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조사'에 따르면 현재 재직 중이거나 취업이 확정된 비율은 66.7%였습니다.
반면 실업자는 27.7%,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5.6%로 집계됐습니다.
두 수치를 합친 무직자 비율은 33.3%.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지난해 무직자 비율은 전년보다 3.7%포인트 늘어 역대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취업난의 핵심 원인은 박사급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분석됩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전임교원 채용을 줄이는 대신 시간강사 등 비전임 교원을 늘리고 있고,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기업 연구개발 분야의 정규직 일자리도 충분히 확대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층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30세 미만 신규 박사 가운데 무직자는 51.1%로 절반을 넘어섰고, 비경제활동인구 비율도 1년 새 2.6%에서 7.9%로 크게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학력 인재를 흡수할 연구개발과 대학, 산업계의 고급 일자리 확대 없이는 박사 인력 유출과 청년 고용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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