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마켓 브리핑] 뉴욕증시, 사흘에 한 번 기술주 급락…경계감 고조

SBS Biz 최주연
입력2026.06.29 06:56
수정2026.06.29 07:19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기술주 조정 위험이 점점 커지는 걸까요.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사흘에 한 번꼴로 기술주 급락세가 나오면서 경계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데요.

지난 금요일에도 오픈AI의 상장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도체주가 또 다시 크게 밀려났습니다.

이로인해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가 0.09%, S&P 500 지수가 0.05% 빠졌고요.



나스닥 지수 역시 0.24% 하락했습니다.

다만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자 기술주에서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오고 있는 모습인데요.

실제로 S&P500 동일가중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흐름을 더 뚜렷하게 알 수 있습니다.

기술주들이 대체로 부진한 한 주를 기록하면서 S&P 500 지수는 1.95%, 특히 나스닥 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4.6% 급락한 반면에, 다우지수는 산업재, 헬스케어 등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0.6% 상승했습니다.

다만 그래도 이날 빅테크 기업은 흐름이 괜찮았습니다.

목요일 장에선 반도체주가 오르고, 빅테크가 마진 우려로 빠졌다면, 금요일에는 정반대의 흐름이 발생했습니다.

전 거래일에 크게 빠졌던 애플은 3% 넘게 반등했는데요.

모건스탠리에서 제품 가격 인상으로 애플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투자심리를 살렸습니다.

목요일 장에선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던 마이크로소프트도 금요일 장에선 6% 가까이 올랐습니다.

AI 거품을 꾸준히 경고해 온 마이클 버리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장기 콜옵션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점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아마존은 프라임 데이 이벤트가 진행된 가운데 온라인 판매액이 어도비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2.5% 올랐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브로드컴과 마이크론과 같은 반도체주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는데요.

앞서 언급했듯이 오픈AI가 IPO를 내년까지 미룰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픈AI의 상장 연기는 인프라 투자 속도를 늦출 것이고, 결국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도 자본 지출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또 오픈AI의 상장 연기 원인으로는 스페이스X의 열기가 빠르게 식은 점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금요일에 스페이스X 주가는 소폭 올랐지만 그래도 150달러 수준까지 떨어져 상장 초기 가격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술주에 대해선 한동안 투자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언급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씨티 그룹은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등급을 비중 확대에서 시장 비중으로 낮췄는데요.

스콧 크로너트 전략가는 AI가 S&P 500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업종의 급등이 AI 자본지출의 투자수익률을 둘러싼 논란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경우, 현재처럼 기술주에서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계속 하향안정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량이 늘어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3개월 만에 원유 선적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해소된 영향인데요.

한 주 동안 WTI는 9.62% 빠졌고요.

브렌트유도 9.31% 빠지면서 전쟁 발발 직전보다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다만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이 연이틀 무력 공방을 벌이면서 유가가 다시 상승 전환할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겠습니다.

국채금리 역시 유가 하락으로 인해 떨어졌습니다.

또 반도체주 투매에 따른 안전 선호 심리까지 떨어지면서 국채금리는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한 주 동안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는 모두 0.08%p 가량 내렸습니다.

유가가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심리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소비자 심리 지수 확정치는 49.5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5월에 비해서 10%가량 상승한 결과입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 지수 역시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이에 대해서 조사 측은 소득과 자산, 정당 성향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났다면서 휘발유 가격 완화로 인해 소비자 심리가 5월보다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하락했는데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6%로 전달보다 0.2%p 내려왔고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3%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경제는 견조하고 물가는 안정된다면, 시장이 기술주 일변도에서 벗어나 업종별 순환매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 모닝벨 '서학개미 브리핑' - 이가람

서학개미 브리핑입니다.

스페이스X를 무섭게 담던 서학개미의 포트폴리오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 대신, 반도체 주식으로 발걸음을 돌렸는데요.

지난주 순매수 상위 4개 종목 모두 반도체 관련 종목이었습니다.

단연 1위는 SOXL이었고, 순매수 규모는 1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이번 반도체 집중 매수로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SOXL 평가금액은 10조 원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습니다.

순매수 2위는 마이크론이었는데, 실적 발표 직전부터 매수세가 유입되더니, 어닝서프라이즈를 내놓고 매수세가 추가적으로 들어왔습니다.

인텔 또한 순매수 4위를 기록하며 뚜렷한 매수우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스페이스X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상장 닷새 만에 처음으로 순매도로 전환했고, 그다음 날에도 매도우위를 기록했는데요.

상장 직후의 과열이 진정되고, 메모리 반도체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로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역구매'하는 흐름도 뚜렷해졌습니다.

표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순매수 3위에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가 올랐고, 여기에 5위인 KORU도 매수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달 들어 서학개미들이 다시 미국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8억 7천만 달러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지난주 금요일, 시장의 주목을 받은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주요 반도체와 AI종목들이 강한 매도 압력을 받았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AI투자의 수익성에 쏠린 가운데, 오픈AI가 기업공개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투자심리를 흔들었습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주는 전거래일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는데요.

샌디스크 주가도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대형 기술주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으로 자금을 옮기는 순환매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놀라운 실적에도 그동안 소외됐던 소프트웨어주가 반등한 점이 대표적이었는데요.

팔란티어는 7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를 끊고, 주가가 5.28% 상승했습니다.

기술주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제약바이오주로 유입된 가운데, 모더나는 개별 호재가 겹치며 12% 넘게 뛰었습니다.

회사는 자체 투자자 행사에서,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늦어도 내년에는 임상 개발에 착수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전을 실현시킬 거란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또한 최근 FDA 자문위원회로부터 '50세 이상 성인용 독감 백신'에 대해 승인 권고를 받아낸 점도 주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주연다른기사
[마켓 브리핑] 뉴욕증시, 사흘에 한 번 기술주 급락…경계감 고조
뉴욕증시, 메모리 웃고 빅테크 울었다…혼조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