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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산층 '내 집 마련' 더 멀어졌다…구입 가능 아파트 '고작'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6.27 13:15
수정2026.06.27 18:48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에서 중산층 가구가 대출을 받아 살 수 있는 아파트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소득 증가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2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주택구입 잠재력지수, 이른바 HOI는 7.8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고금리가 이어지던 2023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HOI는 중위소득 가구가 금융권 대출을 활용해 구매할 수 있는 아파트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지수가 7.8이라는 것은 서울 아파트를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위소득 가구가 사실상 하위 7.8% 수준의 주택만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의 HOI는 2020년 3분기 10.4였지만 금리 인상기였던 2022년 말에는 2.3까지 떨어졌습니다.

당시에는 서울 아파트 100채 가운데 2채 정도만 중산층이 구매 가능한 수준이었던 셈입니다.

이후 금리 안정으로 지난해 3분기 11.7까지 회복됐지만 최근 집값 상승과 시장금리 오름세로 다시 하락하고 있습니다.

실제 상황은 통계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HOI는 주택담보인정비율, LTV 70%를 기준으로 산출되지만 서울은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어 실제 적용되는 LTV는 40%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소득보다 집값 상승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점입니다.

중위소득 가구의 월소득은 3년 동안 600만 원에서 679만 원으로 13%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서울 중위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 9억8천만 원대에서 12억 원을 넘어서며 22% 상승했습니다.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 가능한 아파트 재고도 올해 1분기 11만6천 가구로 최근 1년 사이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자산가와 일반 실수요자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특히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현실화될 경우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중산층의 내 집 마련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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