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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새 아파트도 17억…현금 10억 있어야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6.26 17:49
수정2026.06.26 18:42

[앵커]

서울 주요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서울 강북에서도 아파트 분양가가 3.3제곱미터당 5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국민평형 분양가가 17억 원을 웃돌면서, 서울 전역이 사실상 강남 못지않은 가격대가 형성된 건데요.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청약시장이 현금 부자들만의 무대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연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일반분양에 나섰는데,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17억 6천만 원에 책정됐습니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5천 200만 원 수준.

마포·용산·성동구를 제외한 강북권에서 평당 분양가가 5천만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분양업계는 급등한 공사비를 원인으로 꼽습니다.

[장위 A 아파트 분양 관계자 : 공사비 같은 게 많이 오른 것도 있고요. 표준 공사비 이런 것도 매년 오르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감안해서 분양가가 사실 오르는 거죠.]

문제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를 웃돈다는 점입니다.

인근 준신축 아파트 전용 84㎡는 최근 각각 15억 원대, 13억 원대에 거래됐습니다.

새 아파트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분양가가 과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대출 규제도 청약 문턱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규정상 15억 원이 넘는 주택은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4억 원 수준에 묶입니다.

분양가와 각종 부대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청약자는 10억 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합니다.

[남혁우 /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 현금 동원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에 한해서는 일부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향후에 나오게 될 분양 역시도 고분양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주변 기축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강북마저 평당 5천만 원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소외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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