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트럼프 기업, 칩스법 보조금 3천800억원 받는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26 10:34
수정2026.06.26 10:36
세계적 광업 투자자 로버트 프리드랜드가 설립한 스타트업이 미국 내 반도체 제조를 장려하는 정부 프로그램에서 2억5천만달러(약 3천860억원) 보조금을 받게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25일 보도했습니다.
프리드랜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광물 공급망 개편 논의에 적극 관여한 억만장자입니다. 워싱턴 정가에선 '친(親)트럼프' 경제인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타트업 아이펄스(I-Pulse)는 미국 상무부의 '칩스' 프로그램으로부터 이 같은 보조금을 받게 됩니다. 아이펄스는 해당 자금을 통해 최신 지열 시추 기술에 쓰이는 반도체 부품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자금 유치가 프리드랜드가 트럼프 행정부와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최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프리드랜드의 광산기업 아이반호 일렉트릭은 미국 애리조나의 구리 광산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수출입은행(EXIM)에서 금융 지원을 받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프리드랜드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핵심광물 비축 사업인 '프로젝트 볼트'의 출범을 발표하는 행사에도 직접 참여했습니다.
칩스 프로그램은 중국 등 외국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낮추고자 미국산 칩의 개발·생산을 돕는 것이 골자입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의 대표 반도체 제조사 중 하나인 인텔의 지분 10%를 취득하고 칩 생산 고도화 등을 위해 보조금과 대출 등 최대 109억달러(16조8천억원)의 자금 지원을 제공키로 한 바 있습니다.
아이펄스의 반도체 부품은 전기 기반의 최신 시추 장비에 쓰입니다. 초 고출력 전기 펄스를 화강암 등 지열 지층에 쏴 암반을 파쇄해 드릴 시추를 종전보다 훨씬 더 쉽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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