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메모리 대란에 애플도 백기…가격 줄인상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6.26 06:54
수정2026.06.26 10:08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메모리 품귀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천하의 애플마저 무릎을 꿇고, 가격 인상 카드를 꺼냈는데요.
반도체 업계는 웃음 짓는 반면에, 관세도, 유가도 아닌 AI가 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한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애플 소식으로 시작해 보죠.
결국 가격을 줄줄이 올리기로 했네요?
[캐스터]
메모리 대란에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요.
폭발하는 AI 수요에 칩 가격이 널뛰자, 도저히 방법이 없다며 가격 인상 카드를 꺼냈습니다.
맥북부터 아이패드, 비전 프로 헤드셋까지 줄줄이 가격을 높였고요.
오죽했으면 단종했던 하위 사양까지 다시 끄집어내 가격 균형을 맞출 만큼 애쓰고 있는데, 아이폰과 애플워치 같은 주력 라인업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되긴 했지만, 결국 가격 인상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들이 보입니다.
이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6% 넘게 빠졌는데, 앞서 팀 쿡 CEO는 어떤 분야에서도 이런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 사태를 본 적이 없다, 100년 만의 홍수라는 표현까지 썼을 만큼 메모리 품귀 현상이 극심합니다.
[앵커]
AI 인프라 투자가 새로운 물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요?
[캐스터]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반도체와 전자부품, 여기에 전력과 인력 수요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문제는 일회성에 그치는 관세나 유가와 달리, AI 인프라 투자는 그 규모와 길이가 갈수록 커지는 추세기 때문에 충격의 밀도가 더 높을 수 있는데요.
실제로 전미기업경제협회 조사에선, 경제학자 열 명 중 여덟 명이 향후 1년간 이런 AI 무한경쟁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 답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때처럼 물가가 급격히 튀진 않겠지만, 인플레 기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반면에 시장 입장에선, 이번 애플의 가격 인상 같은 시그널들이 내심 반가울 것 같습니다?
[캐스터]
매년 2억 대씩 팔아치우는 애플마저 가격 줄다리기서 무릎을 꿇자, 반도체 업계는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가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걸로 내다볼 만큼, 메모리 반도체는 갈수록 더 귀하신 몸이 되고 있는데요.
일본에선 슈퍼사이클을 타고 키옥시아가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안방서 도요타마저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꿰찰 만큼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시선을 미국으로 돌리며 판 키우기에 나섭니다.
내년 봄을 목표로 미국주식예탁증서, ADR 상장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돈줄을 넓힐 계획이고요.
개인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주식 액면분할도 예고했습니다.
이번 ADR 추진은 최근 미국 상장 계획을 밝힌 SK하이닉스와도 맞물리는데요.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이 AI 붐을 계기로 투자자 기반을 넓히려는 흐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고, 여기에 마이크론의 역대급 실적까지 겹치면서, 아시아 메모리 공급망 전반에 대한 투심도 한층 강해진 분위기입니다.
[앵커]
월가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캐스터]
대체적으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한동안 더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메모리 트래커를 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360조 원에서, 올해 1500조 원으로 4배 이상 급팽창할 걸로 예상되고 있고요.
내년에는 2100조 원까지 영토를 넓히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걸로 나옵니다.
특히나 서버용 제품 비중이 지난해 37%에서 올해 56%, 내년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걸로 보면서, AI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요.
월가에선 극심한 호황과 불황의 반복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짓눌러온 '죽음의 사이클'이 막을 내리고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메모리 반도체가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필두로, 대체 불가 부품으로 진화하면서, 불황 때도 급격한 충격 대신 완만한 연착륙이 예상된다는 해석인데요.
UBS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28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기존보다 6개월가량 늦췄고요.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빅3의 HBM 물량이 3년 치가 모두 완판 됐다는 걸 근거로 들면서, 이듬해 완만한 다운사이클이 올 것이다, 과거와 같은 급격한 추락이 아닌 장기 호황 속 연착륙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메모리 품귀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천하의 애플마저 무릎을 꿇고, 가격 인상 카드를 꺼냈는데요.
반도체 업계는 웃음 짓는 반면에, 관세도, 유가도 아닌 AI가 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한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애플 소식으로 시작해 보죠.
결국 가격을 줄줄이 올리기로 했네요?
[캐스터]
메모리 대란에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요.
폭발하는 AI 수요에 칩 가격이 널뛰자, 도저히 방법이 없다며 가격 인상 카드를 꺼냈습니다.
맥북부터 아이패드, 비전 프로 헤드셋까지 줄줄이 가격을 높였고요.
오죽했으면 단종했던 하위 사양까지 다시 끄집어내 가격 균형을 맞출 만큼 애쓰고 있는데, 아이폰과 애플워치 같은 주력 라인업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되긴 했지만, 결국 가격 인상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들이 보입니다.
이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6% 넘게 빠졌는데, 앞서 팀 쿡 CEO는 어떤 분야에서도 이런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 사태를 본 적이 없다, 100년 만의 홍수라는 표현까지 썼을 만큼 메모리 품귀 현상이 극심합니다.
[앵커]
AI 인프라 투자가 새로운 물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요?
[캐스터]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반도체와 전자부품, 여기에 전력과 인력 수요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문제는 일회성에 그치는 관세나 유가와 달리, AI 인프라 투자는 그 규모와 길이가 갈수록 커지는 추세기 때문에 충격의 밀도가 더 높을 수 있는데요.
실제로 전미기업경제협회 조사에선, 경제학자 열 명 중 여덟 명이 향후 1년간 이런 AI 무한경쟁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 답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때처럼 물가가 급격히 튀진 않겠지만, 인플레 기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반면에 시장 입장에선, 이번 애플의 가격 인상 같은 시그널들이 내심 반가울 것 같습니다?
[캐스터]
매년 2억 대씩 팔아치우는 애플마저 가격 줄다리기서 무릎을 꿇자, 반도체 업계는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가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걸로 내다볼 만큼, 메모리 반도체는 갈수록 더 귀하신 몸이 되고 있는데요.
일본에선 슈퍼사이클을 타고 키옥시아가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안방서 도요타마저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꿰찰 만큼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시선을 미국으로 돌리며 판 키우기에 나섭니다.
내년 봄을 목표로 미국주식예탁증서, ADR 상장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돈줄을 넓힐 계획이고요.
개인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주식 액면분할도 예고했습니다.
이번 ADR 추진은 최근 미국 상장 계획을 밝힌 SK하이닉스와도 맞물리는데요.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이 AI 붐을 계기로 투자자 기반을 넓히려는 흐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고, 여기에 마이크론의 역대급 실적까지 겹치면서, 아시아 메모리 공급망 전반에 대한 투심도 한층 강해진 분위기입니다.
[앵커]
월가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캐스터]
대체적으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한동안 더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메모리 트래커를 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360조 원에서, 올해 1500조 원으로 4배 이상 급팽창할 걸로 예상되고 있고요.
내년에는 2100조 원까지 영토를 넓히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걸로 나옵니다.
특히나 서버용 제품 비중이 지난해 37%에서 올해 56%, 내년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걸로 보면서, AI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요.
월가에선 극심한 호황과 불황의 반복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짓눌러온 '죽음의 사이클'이 막을 내리고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메모리 반도체가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필두로, 대체 불가 부품으로 진화하면서, 불황 때도 급격한 충격 대신 완만한 연착륙이 예상된다는 해석인데요.
UBS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28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기존보다 6개월가량 늦췄고요.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빅3의 HBM 물량이 3년 치가 모두 완판 됐다는 걸 근거로 들면서, 이듬해 완만한 다운사이클이 올 것이다, 과거와 같은 급격한 추락이 아닌 장기 호황 속 연착륙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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