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새 장기계약…삼성·SK하이닉스로 확산 관측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6.25 11:48
수정2026.06.25 12:06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가격 상·하한선과 고객 현금 예치금을 포함한 새로운 장기 계약 모델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삼성·SK하이닉스로 확산 가능성이 관측됩니다.
마이크론은 현지시간 24일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16건의 전략고객협약(SCA)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협의 중인 계약까지 체결되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SCA 계약 아래 놓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현재 계약 기준 잔여이행의무(RPO)는 약 1천억달러(약 155조원) 규모입니다. 회사는 RPO가 가격 하한선을 기준으로 산정된 최소 계약 금액일 뿐, 실제 매출은 이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SCA는 기존 연간 단위 장기공급계약(LTA)과 달리 5년(자동차 부문은 3년) 기간에 걸쳐 물량과 가격을 사전 확정하는 방식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확보된 물량 규모는 D램 생산량의 약 20%, 낸드 생산량의 약 30% 수준입니다. 이를 매출 기준으로 환산하면 계약 기간 전체 매출의 약 25% 수준이며, 장기적으로는 전체 매출의 약 40%가 이 같은 계약으로 커버될 것이라는 게 마이크론의 설명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AI 시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과거보다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주요 고객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질 경우, 이 같은 계약 구조가 메모리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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